[독자의 소리] 유엔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리는 ‘유엔 참전용사 국제 추모의 날’을 맞이하며...

  • 입력 2023.11.06 18:30
  • 수정 2023.11.06 19:20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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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연 국립산청호국원 현충팀장
김호연 국립산청호국원 현충팀장

 다가오는 11월 11일은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은 올해의 참전기념행사 중 마지막 정부 행사로, 유엔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리고 추모하는 ‘유엔 참전용사 국제 추모의 날’이다.

 유엔 참전용사를 기리는 국제 추모식은 2007년에 캐나다 참전용사 빈센트 커트니 씨가 6·25전쟁에서 산화한 유엔 전몰용사를 향해 1분간 묵념하자는 제안을 해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됐고, 2020년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부산에 위치한 유엔기념공원에는 유엔군 전몰 장병 추모명비가 있다.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친 유엔군 전몰 장병을 영구히 추모하기 위해 건립됐으며, 우주를 뜻하는 원형 수반에는 전몰 영혼들이 머무는 하늘과 명비, 그리고 보는 이들이 담겨 있으며 수반 안에는 전쟁을 상징하는 철모가 맞은편에서 평화로운 연꽃으로 승화하는 뜻을 표현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검은색 명비에는 참전 각국에서 제공한 4만896명의 전사자의 이름이 알파벳 순서로 새겨져 있다.

 직접 방문해 명비를 봤는데, 전사자의 이름들이 끝도 없이 새겨져 있어 눈시울을 붉힌 기억이 난다.

 이들은 어째서 조국을 떠나 낯선 나라인 한국에 와서 목숨을 건 전쟁에 참여했을까... 그들의 고귀한 뜻을 조금이라도 헤아려 보려 했지만 그저 감사함만을 느낄 뿐이었다.

 6·25전쟁에 참전한 22개국 중 전투 지원 국가는 16개국, 의료 지원 국가는 6개국으로, 확인된 바로만 총 198만8080명이 참전했고 전사나 사망·부상자는 15만4032명에 이른다.

 우리는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와 평화를 지킨 유엔 참전용사들을 꼭 기억해야 한다.

 그들의 희생과 헌신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다 함께 부산을 향해 11월 11일 11시 1분간 묵념에 동참해 유엔 참전용사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지길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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