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무학여중, 학교스포츠클럽 축전 피구 4연패!

피구 동아리 스피릿, 7전 전승
거두며 제16회 대회 정상 올라
4년 연속 전국대회 석권 쾌거
우승 확정의 순간 ‘눈물바다’

  • 입력 2023.11.14 19:14
  • 기자명 /임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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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마산무학여자중학교 피구 동아리 ‘스피릿(SPIRIT)’이 ‘제16회 전국 학교스포츠클럽 축전’ 피구대회 1위에 오르며 4년 연속 대회를 석권했다.
창원 마산무학여자중학교 피구 동아리 ‘스피릿(SPIRIT)’이 ‘제16회 전국 학교스포츠클럽 축전’ 피구대회 1위에 오르며 4년 연속 대회를 석권했다.

 

 지난해 ‘전국대회 3연패’를 달성해 가슴에 별 3개를 달고 경남도교육청 대표로 ‘전국 학교스포츠클럽 축전(피구)’에 참가한 창원 마산무학여자중학교 피구 동아리 ‘스피릿(SPIRIT)’이 지난 11~12일 충주체육관에서 열린 대회에서 7전 전승으로 1위를 거머쥐며 4년 연속 대회를 석권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4연패의 금자탑을 쌓기까지 언제나 학생들의 곁을 지키며 함께 땀 흘린 시간의 보상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정현수 지도교사는 “스포츠의 평가는 참 냉정하다. 아이들에게 결과보다는 과정이 더 값지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싶었다. 우승을 확정 짓는 순간 함께한 선후배들이 이별한다는 사실 앞에 눈물바다를 이룬 학생들의 ‘찐 사랑’의 모습이 너무 대견해 나도 울컥했다”고 말했다.

 또한 “선배들의 업적에 따른 부담을 안고도 똘똘 뭉쳐 최선을 다한 ‘무학 스피릿’에게 너무 고맙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주장을 맡은 정예윤(3) 학생은 “연습에서 공격권 유지와 대형 등 균형 잡힌 팀으로서 모두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하나가 되는 노력을 꾸준히 해왔고, 그 결실을 얻어서 굉장히 기쁘다. 무학 스피릿 팀원으로 지내면서 좋은 친구·동생들과 선생님들 덕분에 나의 중학교 시절이 참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외야수 역할을 맡은 이나은(3) 학생은 “같은 목표를 향해 매일 반복 훈련이 쌓이고 쌓여 눈만 봐도 마음을 읽는 별난 능력으로 우승이라는 열매를 얻었다. 너무 뿌듯하고 평생 행복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며 해맑은 웃음을 보였다.

 학생 중심의 자율 자치활동과 기능이 체계화돼 있는 마산무학여중은 ‘동아리 천국’이다.

 학생들은 누구나 하고 싶은 동아리를 만들고 교사들은 학생들의 요구에 늘 반응한다.

 특히, 스포츠 활동에서의 체계화된 풍경은 일상이다.

 아침이면 지난해 전국대회 동반 우승을 실현한 피구부와 킨볼부가 체육관 마당을 사이좋게 나눠 사용하며 서로 기를 합하는 소리가 천장을 뚫는다.

 이에 질세라 무대 위에서 전국대회 최고 자리에 여러 차례 등극한 경력을 가진 댄스부 학생들의 몸짓이 요란하다.

 학생들이 기획·진행하며 평가까지 도맡는 체육대회나 봄과 가을 점심시간 스포츠 리그는 전교생 시선을 사로잡는다.

 본교에서 쉽게 만나는 풍경이다.

 마산무학여중은 경쟁적 선만을 추구하지 않고, 문화·예술·체육활동을 통한 비경쟁적 선에 한 발짝 앞서 나가 있다.

 교육 공동체 모두가 행복하기를 원하는 마산무학여중은 열린 사고와 사제동행에 따른 경험치의 확대로 공익과 공동 선, 그리고 공공재의 가치를 위한 리더를 만드는 데 앞장선다.

 무학 스피릿 학생들의 성과도 이와 같은 가치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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