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종욱의 세상만사] 사랑한다면…. 감동이어야 한다.

  • 입력 2023.11.16 11:24
  • 수정 2023.11.16 19:58
  • 기자명 /노종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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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종욱 본지 편집국장
노종욱 본지 편집국장

 요즘 TV 예능 프로는 오디션 형태의 프로그램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얼마 전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시작해 대박을 터트린 트로트 경연 대회를 시작으로, 방송사마다 유사한 경연 프로그램이 홍수처럼 쏟아졌다.

 수많은 경연 대회를 접하면서 몇 해 전 한 방송국의 합창 경연 대회가 기억이 나 한 번 더 해당 프로그램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다시 찾아보면서 필자가 살아온 인생과 남은 인생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당시에도 그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깊이 감동한 기억이 새록새록 했다.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팔순의 할머니, 암 선고를 받아서 투병 중인 나이 지긋한 아버지, 전업주부로의 삶을 살다가 일탈을 꿈꾸는 우리의 어머니 등등의 사람들이 인생의 휴식 같은 마무리 시점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것을 보면서 감동하지 아니할 수가 없었다.

 그것은 ‘사랑’이었다. 그것은 ‘감동’이었다.

 처음 시작은 오합지졸이었지만 합창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삶의 연륜에서 묻어 나오는 여유로움과 슬기로움이 있었다.

 피날레를 장식하면서 그들은 영웅이 돼 있었다.

 자신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자긍심을 그들의 뜨거운 눈물로 알 수 있었다.

 응원 온 가족들의 눈에도 형언하지 못할 눈물이 흘렀다.

 서로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고, 표현하지 않아도 서로의 눈물의 의미를 알 수 있었다.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는 사람에게 감동한다.

 다시 말해서 사람에게 최고의 감동거리는 ‘사람’인 것이다.

 감동의 대상이 가족일 경우에는 그 감동이 배가 된다.

 그렇기에 우리에게서 최고의 감동은 ‘가족’이다.

 그래서 내 가족에게 최선을 다해야 함은 물론, 삶에서 가족 같은 끈끈한 연을 맺은 사람에게도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배운다.

 결코 그들에게 흘리는 땀과 눈물은 헛되지 않을 것이다.

 필자는 직업적인 특성상 매일 다양한 사람들과 접촉한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여러 사람과의 만남 속에서 나는 매일 진화하려 노력한다.

 나는 한 사람으로서 항상 만나는 사람들을 가족이라 여기려 한다.

 그들을 통해 나는 다양한 경험을 하고 깨우치고 배운다.

 그들을 만나면서 그들에게 작게나마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스스로 감동할 만큼 노력한다.

 그래야만이 그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으리라 믿기에..

 우리의 삶에서 꿈은 사탕처럼 달콤하다.

 그래서 꿈이 없는 인생은 쓰다. 그래서 사람은 항상 꿈을 꾸며 살아야 한다.

 멀리 가려면 함께해야 한다. 함께하는 것이 멀리 가는 것이다.

 소중함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우리는 항상 상대에게 감동할 것이다.

 어리석은 자들은 생각만 하고, 현명한 자들은 생각하고 행동한다.

 그래서 매일 필자는 감동 거리를 찾아 나선다.

 진실을 고백할 때 사랑은 시작되는 것이다.

 나이가 친구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상호 간의 소통이 친구를 만드는 것이다.

 나이가 많아도 친구이고, 나이가 적은 사람도 친구이다.

 그래서 우리가 모두 친구이다.

 어느 교수의 말처럼 ‘인생도처유상수(人生到處有上手)’인 것이다.

 우리는 삶의 곳곳에서 숨어 있는 고수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을 통해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세상에는 나보다 더 뛰어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더 겸손해지라는 말인 것 같다.

 그래서 상호 간 교만하지도 자만하지도 말고 겸손히 섬기라는 것이다.

 실패했다고 느껴질 때 실패 요인을 타인에게서 찾는 것보다는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해라.

 전투에서는 질 수 있지만 전쟁에서 지지 않기 위해서이다.

 우리는 인생을 전쟁터에 비유하곤 한다.

 그 삶의 전쟁터에서 꼭 이기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지지 않기 위해서 날마다 감동 거리를 찾아야 한다.

 사랑하니깐 고맙고, 사랑하니깐 미안한 것이다.

 그래서 사람이 사랑이다. 사랑하는 가족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이 있는가?

 없다면 최선을 다하고 온 힘을 다해 사랑하라.

 괴테는 ‘자기 자신을 믿는 순간 어떻게 살 것인가 알게 된다’라고 말했다.

 우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회복한다면 상대방에 대한 사랑이 생겨날 것이다.

 스스로에게 감동할 때 감동을 줄 수 있다. 스스로에게 격려하고, 감동하자.

 그것이 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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