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11월은 불조심 강조의 달입니다.

  • 입력 2023.11.23 18:30
  • 수정 2023.11.23 19:29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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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림 의령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령
박동림 의령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령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바람도 차고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어느덧 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들어서 찬 바람에 옷을 다시 여미게 된다.

 이런 시기에 드는 생각은 만에 하나 불이 나면 얼마나 확산될까 하는 우려다. 두려움에 주위를 둘러보며 겨울철 불조심과 화재 예방을 다짐하게 된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겨울철(12월~다음 해 2월) 화재는 연평균 약 1만1030건 발생해 인명 피해(사망 108건, 부상 601건)와 약 1983억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발생 장소는 주택(1만5545건), 공장(3434건), 음식점(3369건), 창고(2010건) 순이었으며, 특히 겨울철 주택 및 음식점 화재의 50%가 부주의가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주목할 점은 겨울철 화재는 사계절 중에 화재 건수도 많을뿐더러 인명 피해 비율도 가장 높다는 점이다.

 이러한 동절기 화재 특성을 고려할 때 소방서, 기초자치단체 등 관계 기관의 불조심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당연히 개개인의 노력과 참여가 있어야 더 큰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이번 동절기에도 화재 예방에 함께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이유다.

 여기서는 겨울철 화재 예방을 위한 난방기구 안전 사용법과 소화기·소화전 사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겨울철 난방기구로는 전기난로, 전기장판, 가정용 보일러가 흔히 사용된다.

 먼저 전기난로는 먼지가 끼지 않도록 보관하거나 재사용 시 먼지를 청소하고 사용한다.

 물론 장시간 사용 중에는 중간중간 전원을 껐다가 사용해 과열을 방지한다.

 전기난로 주변에는 절대 인화물질을 둬서는 안 된다.

 다음으로 전기장판은 겨울철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난방기구인 만큼 화재 위험성도 그만큼 높다.

 전기장판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원을 끈다.

 또한 잘못 보관하면 매트 안의 열선이 끊어지거나 구부러질 수 있어 둥글게 말아 보관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라텍스 매트 위에 겹쳐두면 화재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한다.

 마지막으로 가정용 보일러는 배기구 불량으로 내부에서 가스에 불이 붙어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사용 전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이상이 없어도 임시 가동 테스트를 해서 문제가 발견되면 전문 업체에 점검을 맡긴다.

 최근에는 주변에 옥내소화전도 많이 설치되고 있다.

 소화전을 사용할 때는 먼저 소화전함의 문을 열고, 노즐(관창)과 호스(수관)를 꺼낸 후 호스가 꼬이지 않도록 길게 펴주고 불이 난 곳까지 다가간다.

 물을 쏠 준비가 됐으면 개폐 밸브를 돌려 물이 나오도록 한다.

 호스에 물이 차서 나오는 것이 확인되면 노즐의 끝부분을 돌려서 분무(안개) 또는 직선으로 불을 향해 쏜다.

 화재 진압이 끝나면 개폐 밸브를 잠그고, 호스를 빼서 물을 뺀 후 서늘한 곳에서 말려 소화전함에 원래대로 잘 말아서 정돈한다.

 올겨울도 우리가 모두 화재 예방에 솔선수범해 안전한 겨울을 함께 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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