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 후 발열·발진, ‘홍역’ 주의하세요!”

전 세계적으로 홍역 산발적 유행, 국내 유입 위험
여행 전 홍역 예방접종 받고 위생 수칙 지켜야

  • 입력 2023.12.12 18:30
  • 수정 2023.12.12 19:26
  • 기자명 /한송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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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으로 인한 발진.(사진=질병관리청 제공)
홍역으로 인한 발진.(사진=질병관리청 제공)

 

 질병관리청은 올해 해외여행을 다녀오거나 이와 관련이 있는 홍역 환자가 8명 발생했고 이 중 10월 이후에 4명(50%)이 발생했다고 12일 밝혔다.

 해외유입(관련) 홍역 환자 8명은 모두 개별사례로 집단발생은 없었으나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산발적으로 유행하고 있고 해외여행 증가에 따라 국내 유입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국민들과 의료기관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의료기관에게 해외여행력이 있는 환자가 발열, 발진 등으로 내원하는 경우 홍역을 의심하고 적극적으로 검사하는 등 의료기관의 홍역 감시 강화를 당부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지난달 기준 올해 전 세계적으로 22만명 이상의 홍역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유럽의 경우 전년 동기간(1월~10월) 대비 28.2배 증가(711→2만32명, 카자흐스탄, 튀르키예 등 중심으로 발생)했고 동남아시아의 경우 3.5배(2만155명→6만9681명), 서태평양지역의 경우 3배(1400→4159명) 증가했다.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으로, 감염 시 발열, 전신에 발진, 구강내 병변(Koplik’s spot) 등이 나타나며 홍역에 대한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 시 90% 이상 감염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평소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만큼, 생후 12~15개월 때 1회와 4~6세 때 2회에 걸쳐 반드시 예방백신(MMR)을 접종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국내 해외유입 홍역 환자의 경우, 예방백신을 미접종한 영·유아 혹은 예방접종력이 없는 성인에서 주로 발생한 만큼, 홍역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 2회를 완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카자흐스탄 등 홍역 유행 국가를 여행할 경우 여행 전 홍역 예방백신(MMR)을 2회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하고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면역의 증거가 없는 경우), 출국 4~6주 전 2회 접종(최소 4주 간격)을 완료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홍역 조기 발견과 지역사회 전파 예방을 위해서는 의료기관의 신속한 신고와 협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발열·발진 등 홍역 의심 증상이 있는 내원 환자의 해외 여행력을 우선적으로 확인하고 홍역이 의심되면 관할 보건소에 신고 및 감염관리 조치를 충실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해외여행 시 홍역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여행 전에는 홍역 예방백신(MMR,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2회를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하고 2회 모두 접종하지 않았거나 접종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의료기관 방문해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받아야 한다.

 또한 여행 중에는 ▲자주 손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씻지 않는 손으로 눈·코·입 만지지 않기 ▲의심증상 시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여행 후 입국 시에는 발열 또는 발진 등 홍역 의심증상이 나타난 경우 검역관에게 즉시 알려야 하며 홍역(잠복기 7~21일) 의심 증상(발열, 발진 등)이 나타난 경우,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및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해 의료기관 방문 후 의료진에 해외여행력을 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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