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종욱의 세상만사] 올해도 무탈했다면 그 또한 행복으로 여기자

  • 입력 2023.12.21 11:05
  • 기자명 /노종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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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종욱 본지 편집국장
노종욱 본지 편집국장

 이날까지 무탈했고 건강에도 별다른 이상 없으며,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하고 2023년도 행복했다고 여기니 며칠이 남지 않았다.

 사람들은 12월이 되면 송년회나 망년회 등을 통해 한 해를 마무리한다.

 일련의 모임을 통해 지나온 시간에 대한 섭섭함이나 고마움들을 소회하면서 각자의 삶이 분주함으로써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과 회포를 풀며 그 해를 마무리한다.

 하지만 늘 아쉬움은 남는다.

 ‘좀 더 깊이 생각하고 행동했어야 했는데’, ‘그 사람에게 신중하게 말해야 했는데’, ‘그 상황에선 이렇게 말고, 저렇게 행동해야 했는데’….

 올 한 해 동안 의도치 않게 슬픈 일을 겪은 이도 있을 것이며, 또 기대하지 않은 기쁜 일이 일어난 이도 있을 것이다.

 또 가슴 아픈 황망한 일을 당한 이도 있을 것이며, 전혀 뜻밖의 상황을 겪은 이도 있을 것이다.

 괜찮냐고 묻지 마라. 그럴 리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 않는가?

 올해도 최악의 상황에서 모두가 열심히 살아내지 않았는가?

 이 모든 일들이 우리의 삶 속에서 예측하지 못한 일이며, 그 예측하지 못한 상황들에 누구나 자유롭지 못하는 것이다.

 2024년에는 완벽하기보다는 진일보함에 초점을 맞추자!

 어떤 일을 도모하고 진행할 때 철저하게 계획을 세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계획을 검토하는 과정이 지지부진하고 수립하는 기간이 길어진다면 지쳐버리고 만다.

 그리고 잊어버린다. 특히, 경남도를 비롯한 자치단체의 일은 더 그렇다.

 그러기에 행정은 조금씩이라도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실적 때문에, 눈치 때문에 움직이는 시늉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

 아주 조금씩이라도 전진해야 한다.

 흐르지 않고 고여있으면 썩기 마련이다. 아주 미세한 변화까지도 주민들은 다 안다.

 남들과 똑같은 사고(思考)로는 새로운 창조란 없다!

 올해 마무리 짓지 못한 일들에 대해 연속성을 위한 사업 전개도 필요하겠지만, 집행부든 의회든 임기 동안 창조적인 색깔을 내야 한다.

 정체되고 안일한 조직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강력한 지도력이 필요하다.

 불편한 소리를 듣지 않는 지도력은 정체성과 정통성이 떨어진다.

 어느 곳이라도 불평·불만은 나오기 마련이다. 흔들리지 않는 정책의 추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의회 또한 마찬가지다. 의회는 집행부의 정책에 대한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지 말고, 보다 건설적이고 건강한 사고와 건전한 대안 제시로 주민 삶의 질이 향상되기를 고민해야 한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급변하는 사회 현상과 변화에 빨리 대처하고 순응해야 한다.

 행정도, 의회도, 주민도 마찬가지다. 변화에 겁을 내고 신중하고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한다면, 언제나 경남도는 이류일 수밖에 없다.

 타인이 나를 어떤 눈으로 보는지 신경 쓰기에는 인생은 너무 짧다.

 생각 자체가 나의 모습이 된다. 그래서 건강한 사고(思考)가 미래를 좌우한다는 것이다.

 ‘건강한 정신에서 건강한 육체가 나온다’라는 말이 있다. 행정이든 의회든 주민이든 생각을 탄력적이고 건강하게 가져야 한다. 그래야 좋은 정책이 나오고, 주민의 삶의 질은 시간이 지날수록 나아지는 것이다.

 2024년에는 모든 일을 흑백논리로 보지 말자!

 합리적으로 신속히 대처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가장 최적의 시간이란 없다. 그러기에 주민도 색안경을 끼고 집행부를 바라봐서는 안 된다.

 다소 자기 생각과 달라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일단 믿고, 지지하고, 기다려야 한다.

 그리고 광역·기초의회도 끝없는 자기 개발을 해야 한다.

 이합집산으로 분당 짓지 말고, 특권의식에 군림하려는 어리석은 행동도 하지 말고, 오로지 주민의 대표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남도를 비롯한 각 자치단체도 윗사람들의 눈치만 보며 무사안일(無事安逸)하지 말고 능동적이고 주민을 섬기는 행정을 펼쳐야 한다.

 사람마다 얘기하기 싫거나, 밝히기 싫은 상처나 기억들은 한 가지씩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본질이나 진실보다 가십거리에만 관심을 가진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다.

 한 번쯤은 주위의 사람 중에 어떠한 이유에서든 아파하거나, 힘들어한다면 그냥 곁에 말없이 있어줘도 괜찮지 싶다. 존재만으로도 힘이 되기 때문이다. 무엇을 하려 애쓰지 말고 그냥 곁에 가만히 있어 줘라.

 때론 그 침묵의 배려가 그 사람에겐 힘이 될 때도 있을 것이다.

 그냥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자. 보이는 대로, 그 모습 그대로, 내 기우(杞憂)에 가두지 말고.

 2024년에는 최상의 시나리오만 생각하고, 절망보다는 희망에 무게 중심을 두자!

 경남도의 이미지는 각 지역의 관광상품들이나 특산물들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경남의 이미지는 해당 지역 주민이 만든다.

 경남 여러 곳의 수려한 관광지를 찾았을 때, 주민의 불친절을 경험한 관광객들의 경남에 대한 이미지는 나빠질 수밖에 없다.

 결국 경남의 이미지는 주민들이 만드는 것이다.

 그렇기에 주민들도 경남도의 자긍심으로 찾는 이들을 최선의 모습으로 맞이해야 한다.

 갈수록 경제가 위축돼 삶이 어렵다고 불평만 하지 말자. 또 행정의 도움이 적다고 불만 품지 말자.

 항상 희망적인 사고로 서로 사랑하면서 살자.

 이상적이라고 속단하지 마라. 사고의 전환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하자. 지나고 나서 후회하지 말고.

 매사에 감사하면서 살려고 노력하면 행복은 조금씩 자연스럽게 찾아온다.

 새해에는 만나는 사람마다 편견 없이 대하려 노력하자.

 지금까지 수없이 넘어졌다면, 한 번만 더 일어나라. 절망의 끝에서 내딛는 그 발걸음에서 완성이 시작된다.

 삶의 낙오자는 실패한 사람이 아니라 포기하는 사람이다.

 성공은 수많은 실패의 경험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2024년에는 더 희망적으로 살아보자. 그것이 경남도의 미래요, 희망이다.

 인생은 알 수 없는 것이다. 2024년에는 경남도에 사는 사람 모두가 행복해지고 잘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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