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제일고, 제3회 우리WON뱅킹 고등 LoL리그 입상…최종 3위 ‘쾌거’

고등 LoL리그 역사상 최초로 군 소재지 학교 팀에서 성적 거둬
부족한 실전 경험에도 예상치 못한 선전…전국적인 팬덤 생겨

  • 입력 2023.12.25 19:00
  • 수정 2023.12.25 19:37
  • 기자명 /김감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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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제일고등학교가 우리은행이 개최한 ‘제3회 우리WON뱅킹 고등 LoL(리그오브레전드)리그’ 3위를 차지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전국의 고등학교 학생들이 소속 학교를 팀명으로 참가한 ‘제3회 우리WON뱅킹 고등 LoL리그’에는 290팀 총 1460명의 학생들이 지원해 지난 11월 25일부터 이달 3일까지 온라인 예선전을 치렀다.

 권역 대표 선발전을 통과한 8개 팀이 경쟁해 4개 팀을 선발한 다음 한국 e-스포츠의 중심인 ‘롤파크’에서 결승전과 3·4위 결정전을 진행했다.

 남해제일고등학교 팀은 팀장 박찬호를 비롯해 김승욱, 하태건, 김재경, 박성민, 김태환으로 구성돼 경남/부산지역 대표로 본선 경기에 나섰다.

 본선에 진출한 팀들 중 평균 티어가 가장 낮았음에도 8강에서 대한민국 유일의 e-스포츠학과가 있는 은평메디텍고등학교 B팀을 꺾는 등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남해제일고는 4강 통진고등학교 팀과의 대결에서 0대 2로 패배했지만, 상록고등학교 팀과의 3·4위 결정전에서 2대 0으로 승리하며 최종 성적 3위로 마무리, 고등 LoL리그 역사상 최초로 군 소재지 학교의 팀에서 성적을 거두는 기록도 세웠다.

 실전 경험이 부족하다는 단점을 남다른 경기 전략, 빠른 상황 판단과 순발력, 특유의 팀워크로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전국적인 팬덤이 생기기도 했다.

 남해제일고 팀장을 맡은 박찬호 선수는 “수능시험을 치고 급하게 결성한 팀으로, 목표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그 과정에서 친구들과 잊지 못할 우정을 쌓아 기뻤다. 앞으로 e-스포츠에 관심 있는 후배들이 팀을 이뤄 더 좋은 성과를 거두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e-스포츠는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선수단이 병역 특례를 받고, 영국의 일간지 ‘더 타임스’가 ‘페이커’ 이상혁 선수를 전 세계를 통틀어 ‘올해의 스포츠계 10대 파워 인물’로 선정하는 등 국내외 유망 종목으로 주목받고 있어 앞으로 더 큰 성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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