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지역 경제 활성화 바람 타고 ‘스포츠 산업도시’로 거듭난다

올해 스포츠 마케팅 추진 박차
가해…130억원 경제효과 달성
전국서 선수단 5만4906명 방문
선택·집중으로 내년 대회 유치
전국체전 3종목 경기장 배정

  • 입력 2023.12.27 18:30
  • 수정 2023.12.27 19:40
  • 기자명 /민철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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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고성군 국민체육센터에서 개최된 ‘위더스제약 2023 천하장사 씨름대축제’ 현장.
지난 11월 고성군 국민체육센터에서 개최된 ‘위더스제약 2023 천하장사 씨름대축제’ 현장.

 

 5만명 남짓한 인구로 대한민국 스포츠 마케팅의 일인자를 꿈꾸는 지자체가 있다. 바로 고성군이다.

 지방도시 소멸이라는 단어가 심심하지 않게 언론에 등장하고 있는 위기의 상황에서 고성군은 스포츠 마케팅을 활로로 선택했고, 올해 한 해 동안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130억원의 지역 경제효과를 거뒀다고 발표했다.

 올해 군은 55일간의 동계 전지훈련을 시작으로 전국대회 140일, 도대회 73일, 하계 전지훈련 34일 등 302일 동안 각종 선발전과 엘리트, 생활체육 등 다양한 대회를 개최하며 전지 훈련지의 중심이자 ‘스포츠 산업도시’로의 명성을 알렸다.

 전지훈련을 포함해 한 해 동안 약 3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축구, 배구, 씨름, 역도, 검도, 핸드볼, 태권도, 레슬링, 당구, 골프, 양궁 등 30개 종목 71개의 대회 및 훈련을 진행해 3348개 팀 5만4906명이 고성을 방문했다.

 또한 유치 예산 37억원 중 홍보비 및 부대시설비로 관내 업체를 이용, 13억8000만원을 관내에서 소비하도록 했다.

 비예산 대회에도 적극적이었다.

 유소년 선수의 실력 향상과 인재 발굴을 위한 전국소년체육대회 선발전 및 각종 학생 스포츠대회가 탄탄한 스포츠 기반 시설과 다수의 전국대회 경험을 가진 고성군의 문을 두드렸으며, 이에 군은 10개 대회를 비예산으로 개최해 2억5000만원의 지역 경제효과를 가져왔다.

 아울러 김해시에서 열릴 내년 전국체육대회 경기장 배정에서 김해시, 창원시, 진주시, 양산시 다음으로 군부 최다인 3개 종목(핸드볼, 역도, 수상스키)을 배정받아 군비 지원 없는 대회 유치를 통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군은 올해 처음으로 하계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축구 등 대회가 진행되는 종목은 제외하고 전용 시설이 있는 종목을 위주로 경기장을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을 활용해 34일간 48개 팀 480여 명을 유치했다.

 이로 인해 1억8000만원의 경제적 성과를 거뒀으며, 2~3일 단기로 진행되는 다수의 대회를 통해 장기 숙박에 대한 지역민들의 갈증을 해소시켰다.

 고성군의 스포츠 마케팅은 대회 개최에만 그치지 않았다.

 지난 9월 말부터 38일 동안 고성군 당항포관광지에서 개최된 ‘2023 경남 고성 공룡 세계엑스포’에서 스포츠 마케팅은 관광지와 관람객을 연계하는 중간다리 역할을 하기도 했다.

 군은 각종 대회 전단지에 엑스포 자료를 첨부하고, 경기장 전광판에 엑스포 관련 영상을 게재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를 펼쳤다.

 또한 축구·배드민턴·골프·레슬링·검도·태권도 종목 대회 주최 측에서 엑스포 입장권을 구매해 참가 선수들은 경기와 함께 공룡엑스포를 방문해 우리 군의 관광지를 체험했다.

 공룡엑스포 외에도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고성 송학동 고분군 등 아름다운 관광지를 알리며 ‘함께하는 고성의 스포츠 마케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성군은 대회 개최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용역을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에 따라 내년부터 관내에서 열리는 대회에 대해 더욱 정확한 소비 기준 지표를 통해 경제적 효과를 분석할 예정이다.

 군은 실질적인 지역 경제효과가 있는 대회 위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대회를 유치할 계획이다.

 내년에도 고성의 스포츠는 계속된다.

 장기 숙박을 통해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동계 전지훈련을 준비하고 있으며, ▲2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기 전국 고교축구대회’를 필두로 ▲3월 역도·핸드볼대회에 이어 ‘2024 공룡나라 그란폰도’로 ‘봄날의 벚꽃 라이딩’을 선사할 예정이다.

 ▲6월에는 전 세계 철인 3종 동호인이 모이는 ‘고성 아이언맨 70.3’ ▲7~8월은 청룡기 전국 중고등학교 축구대회 및 전국대학 배구대회 ▲9월은 민속대회인 ‘2024 추석장사 씨름대축제’로 많은 스포츠인과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이 외에도 전국 당구대회 및 세팍탁크로대회 등 엘리트 대회와 테니스, 배구, 배드민턴, 궁도 등 다양한 생활체육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고성군에서는 매주 대회를 개최하면서 스포츠 산업도시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으며, 군민들을 위해 끊임없이 발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보다 더 효율성 있는 대회를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보다 다양한 스포츠 대회장으로 거듭날 스포츠 산업도시 고성군의 내일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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