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경남 출신 농협중앙회장 20여 년만에 배출되나?

합천 율곡농협 강호동 조합장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 도전

2020년 출마 당시 경상권 표 분산으로 낙선
농협 입장 대변하고 농업인의 권익 신장 위해 다시 한번 중앙회장 도전
농가소득 증대 최우선으로 농업인 중심 지속 가능한 미래 농업 사업 강조

  • 입력 2024.01.04 18:30
  • 기자명 /서춘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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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율곡농협 강호동 조합장이 양파 수확 현장에서 직접 양파 수확을 하며 농업현장을 함께 하고 있다. 
합천 율곡농협 강호동 조합장이 양파 수확 현장에서 직접 양파 수확을 하며 농업현장을 함께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3일부터 농협중앙회장을 선출하는 예비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면서 제25대 농협회장 선거전이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농협회장 선거일은 오는 25일이다.

 현직 회장의 연임을 한 차례 더 허용하는 농협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 위원회 통과가 사실상 물거품 되면서 선거의 열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특히, 이번 선거는 1111명 전체 조합장이 모두 참여하는 직접 선출 방식이다.

 결선투표제는 그대로 유지되지만, 조합원 수가 3000명이 넘는 조합의 경우 2표를 행사하는 부가 의결권이 최초로 적용된다.

 이렇듯 여러 변수가 생긴 선거 지형 속에서 현재까지 예비 등록(본등록 1월 10일~11일)을 마친 후보자가 10여 명에 달한다.

 이중 경상권 후보로 합천 율곡농협 강호동 조합장이 전국적 인지도가 가장 높고 준비된 후보로 평가를 받는 데는 대체로 의견이 일치한다.

합천 율곡농협 강호동 조합장 1987년 농협과 인연을 맺었다. 농업·농촌 현장을 지켜오고 있다. 철탑산업훈장을 받았고, 법무부장관상, 농식품부 장관상, 경찰청장 감사패, 품질 경영 대상 2회 등 여러 번의 수상 경력이 있다.
합천 율곡농협 강호동 조합장 1987년 농협과 인연을 맺었다. 농업·농촌 현장을 지켜오고 있다. 철탑산업훈장을 받았고, 법무부장관상, 농식품부 장관상, 경찰청장 감사패, 품질 경영 대상 2회 등 여러 번의 수상 경력이 있다.

 강 조합장은 지난 2020년 제24대 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으나 또 다른 경남권 후보 출마에 따른 표 분산으로 아쉽게 3등으로 낙선한 바 있다.

 정대근 회장 이후 경남지역 회장을 20여 년 동안 배출하지 못해 농업계를 비롯한 관내에서도 경남 출신 농협회장 배출 가능성에 큰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강 조합장의 그간의 경력 및 전국적 인기 등을 감안하면 탄탄한 지지세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농협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강 조합장은 1987년 농협과 인연을 맺은 이후 입사 10여 년 만인 1997년 상무로 승진했다.

 지난 2006년 율곡농협이 경영상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을 당시 조합장에 출마해 당선됐다.

 

농가소득이 늘어야 지역경제가 살고

농촌이 활력화되고 도농 간 격차도 해소돼

 

 이후 내리 5선의 관록을 기록하고 있고 이 중 4번은 무투표로 당선돼 지역의 대표조합장으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강 조합장은 합천군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대학 생활을 한 것 이외에는 줄곧 농업·농촌 현장을 지켜왔다.

 일선 현장에서 농업인의 애환과 지역 농축협의 고충과 어려움을 몸소 체험해 농민 본위, 한재 농장 경영을 추구하고 있다.

 강 조합장은 농협중앙회 이사(경제지 주 이사, 상호금융소 이사회 이사) 및 농민신문사 이사 경력을 지니고 있다.

 경남농협 운영협의회 의장을 거쳐 현재 전국 친환경농협 협의회 이사, 한국 딸기생산자대표조직 회장 등을 맡고 있다.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은 농업인의 소득 항상,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농협 재창립하는 도약의 해로

만드는 것이고 이것이 시대적 사명

 또한 농협중앙회 대의원으로 경남농협도 인사업무협의회 의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법무부 범죄예방위원회 합천지구 회장과 경남 농업 대책 위원회 위원 등을 맡아 농협의 입장을 대변하고 농업인의 권익 신장을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

 강 조합장은 그동안 지역사회에서의 다양한 경력과 봉사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철탑산업훈장을 받았고, 법무부장관상, 농식품부 장관상, 경찰청장 감사패, 품질 경영 대상 2회 등 여러 번의 수상 경력이 있다. 

 강 조합장은 조합장 취임 이후 지난 18여 년 동안 중앙회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며 경남 관내 지역 현안 해결과 민원 처리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중앙회 이사 출신으로서 관내 대소사에 대변자 역할은 물론 희로애락을 같이 해오고 있다.

 누구보다도 농촌농협의 애환과 고달픔을 가슴에 안고 애절함과 간절함으로 지역의 문제해결에 앞장섰고 중앙회 간부직윈과의 교류를 통해 지역 신문고 역할을 해 오고 있다.

 강 조합장은 이번 회장 출마에 관해 “지난 60년이 농협중앙회 중심의 운영이었다면 새로운 60년의 첫걸음은 농·축협이 중심이 돼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을 만들어 보자는 열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은 중앙회 및 농·축협의 혁신과 변화를 통해 농·축협과 중앙회가 함께 해 농업인을 위한 농협으로 만드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세월 농업인과 국민에게 받은 사랑과 성과를 이제는 다양한 사업과 업무를 통해 전 국민에게 그 과실을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조합장이 이끄는 율곡농협은 규모는 작지만 경제·판매·유통 사업을 잘하는 ‘강소농협의 표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개 단일 면 농협으로 경제사업 규모가 500억원에 달하며 전국에서 최초로 생장물 사업을 통해 농가의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생장물 사업은 농협에서 직접 농사를 지어 판매·유통까지 책임지는 사업이다.

 농협이 직접 농사를 지어 수익성을 검증할 수 있어 농업인에게 자신 있게 권유하고 농업인이 생산한 농산물도 매취를 통해 최고의 수익을 올리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율곡농협은 10여 년 전부터는 농업인들이 큰 어려움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농작업 대행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양파와 양파즙 그리고 딸기 등의 수출로 농산물 수출 백만불탑을 수상한 바 있다.

 특히 강 조합장이 가장 크게 주안점을 두는 것은 농가소득 증대이다.

 농협의 존재 이유는 농민이고 농협의 존재가치는 농업인이 잘 살도록 경제사업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경제사업을 잘 한다는 것은 결국 농업인이 편하게 농사짓고 생산한 농산물을 높은 가격으로 팔아주는 것이다. 최근 농민들의 농가소득은 949만원으로 1000만원 선이 무너져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다”라고 말하는 강 조합장은 농업소득을 무엇보다 강조한다.

 이와 관련해 강 조합장은 “농업소득이 줄면 결국 농가인구가 감소하고 농가인구 감소는 농촌지역 소멸을 재촉하게 된다. 농촌지역 고령화로 지역이 활력화를 잃으면 청년세대가 농업 일자리를 갖지 못하는 악순환을 초래하고, 따라서 농가소득이 늘어야 지역경제가 살고 농촌이 활력화되고 도농 간 격차도 해소되는 것”이라고 강변했다.

 지역 농축협은 지역과 소통하고 상생하며 공동의 발전을 꾀하는 지역공동체이다.

 지역의 관내 주민들이 편안하게 농사지을 수 있도록 각종 영농정보와 자재를 공급하고 유통채널을 공급해 농가소득을 올리는 것이 가장 큰 과제이다.

 또한 최근 조합원들 삶의 질 개선에 대한 욕구가 커진 만큼 사회적·문화적 지위도 신장시키고 안락한 노후까지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생활 편익을 보듬어 줘야 한다는 신념 또한 분명했다.

 더불어 농업인의 현장 민원 해결과 사회문화적 체험을 누릴 수 있도록 보다 많은 기회도 제공해야 한다.

 지역 농축협은 지역사회 기관, 단체 등과의 유대강화를 통해 지역사회와 지역민들의 신뢰를 계속 쌓아 나가야 한다.

 다가오는 새로운 미래농협은 농업인 중심의 지속 가능한 사업을 끊임없이 구현해야 한다는 것이 강 조합장의 출마를 결심한 가장 큰 이유기기도 하다.

 강 조합장은 “농산물 유통 혁신을 통한 농업인 실익이 최우선 개혁 과제가 돼야 하며, 금융사업은 신뢰받는 민족은행으로서 다양하고 선진화된 금융기법과 디지털 금융혁신으로 경쟁에 뒤처지지 않도록 거듭나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은 농업인의 소득 항상 및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농협을 재창립하는 도약의 해로 만드는 것이고 이것이 시대적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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