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링 이펙트’ 대신 ‘위축 효과’ 어때요?”

문체부·국립국어원, 어려운 외국 용어 67개 우리말로 다듬어

  • 입력 2024.01.11 18:30
  • 수정 2024.01.11 19:57
  • 기자명 /한송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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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우리말로 바꿔 써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던 외국 용어 순위.(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쉬운 우리말로 바꿔 써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던 외국 용어 순위.(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지난해 어려운 외국 용어 67개를 쉬운 우리말로 다듬었다.

 이 가운데 국민은 ‘칠링 이펙트’를 다듬어 써야 할 말 1위로 꼽았고 가장 잘 다듬어진 말로는 ‘솔로 이코노미’를 바꾼 ‘1인 가구 경제’를 골랐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2023년 한 해 동안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우리 사회에 유입된 낯선 외국 용어를 알기 쉬운 우리말로 다듬는 일을 진행했다.

 지난 2023년에 다듬은 외국 용어 중 쉬운 우리말로 바꿔 써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던 용어는 ‘칠링 이펙트’였다.

 ‘칠링 이펙트’는 ‘과도한 규제나 압력으로 말과 행동이 위축되는 현상’을 뜻하는 것으로 ‘위축 효과’로 다듬었다.

 그 외에 ‘멀웨어’, ‘생크추어리’, ‘콜 포비아’ 등도 쉬운 우리말로 바꿔 써야 한다는 응답이 많았는데 각각 ‘악성 프로그램’, ‘동물 보호 구역’, ‘통화 기피증’으로 다듬었다.

 지난해 다듬은 말 중 잘 바꿨다고 국민이 선택한 말은 ‘1인 가구 경제’로, 응답자의 92.3%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인 가구 경제’는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여러 가지 경제 활동’을 뜻하는 말로 ‘솔로 이코노미’를 알기 쉽게 다듬은 말이다.

 이외에도 ‘악성 프로그램(멀웨어)’, ‘예술품 투자(아트 테크)’, ‘위축 효과(칠링 이펙트)’ 등이 잘 다듬어진 말로 선정됐다.

 한편 문체부와 국어원은 공공성이 높거나 국민 생활과 밀접한 낯선 외국 용어를 언론계, 학계, 대학생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새말모임에서 논의하며 지금까지 다듬은 말은 국립국어원 누리집의 ‘다듬은 말’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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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링 이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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