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는 위장관염 바이러스 안심?…방심은 금물

노로 바이러스·
영유아 로타바이러스
등 겨울철에도 주의
음식 익혀 먹고
위생수칙 준수해야

  • 입력 2024.01.18 18:30
  • 수정 2024.01.18 19:10
  • 기자명 /정리 한송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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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우용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감염내과 교수(사진=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제공)
글 정우용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감염내과 교수(사진=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제공)

 

 겨울철 질병하면 호흡기 질환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호흡기 질환을 주로 일으키는 바이러스 외에도 위장관염을 주로 일으키는 바이러스들도 존재한다. 

 ◆ 겨울 발생률 높은 노로 바이러스

 위장관염은 여름철에 주로 발생할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세균성 위장관염과 달리 바이러스성 위장관염은 겨울철에도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로 바이러스는 바이러스성 위장관염의 대표적인 원인 바이러스로 영하 20도에서도 생존하기 때문에 겨울철에도 바이러스성 위장관염의 유행을 일으킬 수 있다.

 최근 5년간 통계를 살펴보면 11월께부터 노로 바이러스 감염이 증가하기 시작해 3월 정도까지 주로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분변-경구 경로로 전파되며 바이러스에 노출된 어패류 등을 익히지 않고 먹었을 경우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30% 정도는 무증상일 수 있으며, 주로 오심, 구토, 설사, 복통, 근육통, 두통, 발열 등의 경증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하루에서 이틀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시작되며 대다수는 2~3일 정도 지나면 회복되지만 영유아나 고령자의 경우는 증상이 더 오래가고 심한 탈수 증상에 빠질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증상이 의심될 경우에는 병원에 방문해 추가적인 처치를 받아야 할 수도 있으며 일반적으로는 수분공급, 전해질 교정 등의 대증요법을 시행하면 쉽게 호전된다.

 노로 바이러스는 소량의 바이러스 노출로도 감염이 발생하고 집단 시설에서는 많은 환자가 발생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환자의 구토물이나 대변에 접촉했다면 세척뿐만 아니라 락스 희석액 등을 사용한 소독도 필요하다.

 환자 주위 환경에서도 노출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소독이 필요하다. 회복 후에도 2~3일에서 최대 2주까지는 전염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증상 소실 후에도 48~72시간 정도는 격리를 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조리 종사자들은 증상이 좋아졌더라도 최소 2일 이상은 조리장에 복귀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손 씻기와 음식물들을 익혀 먹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다.

 식재료는 80도에서 5분, 100도에서는 1분 정도 가열 시 바이러스가 소실되므로 날 음식을 피하고 충분히 조리한 음식을 먹는 것이 필요하다.

 ◆영유아에게 흔한 로타 바이러스

 성인에게서는 드물지만 영유아는 거의 한 번씩은 경험하는 위장관염 바이러스이다.

 로타 바이러스에 의한 위장관염은 12월께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2~4월에 정점을 찍고 6월께부터 사라지는 양상을 보인다.

 소아 환자의 급성 위장관염의 원인 중 40~60% 정도를 차지한다.

 혈청형으로 분류하며 지역에 따라 유행혈청형이 다를 수 있다. 노로 바이러스와 비슷하게 분변-경구 경로로 전파되며 역시 소량의 바이러스에 노출돼도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48시간 미만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과 함께 구토, 설사를 주 증상으로 보인다.

 구토와 설사는 1~2일 정도에 사라지나 설사는 조금 더 오래 지속되기도 한다. 영아에게서는 탈수가 급속히 진행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유치원, 보육시설, 조리원 등의 집단 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다. 여러 차례 재감염도 가능하지만, 보통은 감염이 반복될수록 병의 세기는 감소하는 편이다.

 치료는 탈수를 피하며 수액 공급 등의 대증요법을 시행한다.

 로타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접종이 지난 2023년부터 필수 예방접종 대상 감염병에 포함됐으며 국내에는 두 가지 경구용 생백신이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 예방접종이 도입된 이후로부터 발생 빈도는 감소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2023년 건강소식 12월호 발췌

(자료=한국건강관리협회 경남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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