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고유의 명절이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명절 하면 푸짐한 음식이 떠오르는데, 음식에는 늘 화기가 취급된다.
특히, 설 명절과 같이 많은 음식을 할 때는 주방에서뿐만 아니라 거실이나 다른 공간에서도 음식 조리를 하게 되고 이때 꼭 크고 작은 사고들이 잇따르곤 한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2019년~2023년) 설 연휴 기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2507건이다.
인명피해는 157명(사망 35명, 부상 122명), 재산피해는 2196억원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114건의 화재로 1.5명이 숨지고 5.5명이 다친 셈이다.
가족과 친척들이 함께 생활하는 가정에서의 화재 예방이 꼭 필요한 만큼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행복하게 설 명절을 지내기 위한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을 알아보자.
첫 번째는 바로 주택용 소방시설인 소화기와 주택용 화재경보기 설치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단독 주택이나 다가구 주택, 다세대 주택과 연립 주택 등에 주택용 화재경보기는 구획된 각 방마다 설치해야 하고, 소화기는 세대별이나 층별 1개 이상 설치해야 한다.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화재 사실을 조기에 인지하지 못하면 인명과 재산피해가 커질 수 있다.
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해 화재 발생 시 경보를 울려서 대피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바로 주택용 화재경보기다.
또한 소화기는 화재 초기 소방차 한 대의 역할을 거뜬히 해낸다.
이러한 주택용 소방시설의 구매는 의외로 간단한데, 인터넷 쇼핑몰이나 대형 마트, 소방기구 판매점에서 구입이 가능하며 설치 또한 간단하다.
두 번째는 식용유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주방용 K급 소화기 비치다.
명절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화재는 바로 주방화재인데, 명절 음식을 하다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와 식용유를 이용한 음식 조리 중 식용유가 가열돼 발생하는 화재가 주를 이룬다.
이런 경우 물을 뿌리는 것은 삼가고 K급 소화기를 사용해 불을 꺼야 한다.
만일 K급 소화기가 없다면 큰 뚜껑이나 잎이 넓은 채소 등으로 덮어 산소를 차단하고, 차가운 식용유를 부어 온도를 낮춰야 한다.
또한 신속한 119신고와 더불어 주변에도 화재 사실을 알려야 한다.
우리 곁에 행복이 늘 함께하듯 사소한 위험도 우리의 주변에 있다는 것을 명심해 기본적이고 간단한 안전 수칙을 지킨다면 우리 가족은 물론 이웃의 안전도 지킬 수 있는 설 명절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