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부터 인재 양성까지…거제시, 조선업 전폭 지원

250억 규모 지원정책 시행
“노동자 문화생활·건강 관리·
세탁·법률상담 도와드립니다”
‘희망공제’·‘내일채움공제’ 등
인력 유출·경제난 대응 ‘박차’

  • 입력 2024.02.13 18:35
  • 수정 2024.02.13 19:33
  • 기자명 /이재성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월 19일 거제시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2024년 조선업 고용 지원사업 설명회’ 현장.
지난 1월 19일 거제시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2024년 조선업 고용 지원사업 설명회’ 현장.

 

 거제시에서는 지난 1월 관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선업 고용 지원사업 설명회를 가졌다.

 올해만 약 250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는 조선업 지원정책을 듣기 위해 중소기업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설명회 자료를 바탕으로 조선 인력의 외부 유출을 막고 신규 인력을 유입하기 위한 거제 조선업 지원정책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먼저 ▲조선업 재직자 희망공제 사업은 삼성중공업·한화오션 사내협력사와 사외협력사(3개소) 재직자(정규직 직접 생산직 근로자)에게 적용된다.

 정부·지자체·기업(원청)·노동자 4자 적립을 통해 2년 근속근무 시 만기 공제금 800만원을 지급하는 제도다.

 조선업종 중소기업 신규 입사자는 ▲조선업 내일채움공제 사업을 신청할 수 있다.

 근로자·지자체·정부 3자 적립으로 1년 만기 시 600만원을 지급하며, 노동자는 매월 12만5000원을 부담한다.

 타 시도에서 전입해 3개월 이상 조선업 중견·중소기업에 종사한 노동자에게는 최대 1년 동안 월 30만원의 이주 정착비도 지원된다.

 거제시는 기업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는 경제난, 인력난 해소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자금난 해소를 위해서 8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지원하고, 산업단지, 협동화단지 내 중소기업의 기반시설과 근로환경 개선을 지원하는 ▲소규모 기업환경 개선사업을 추진 중이다.

 산업단지, 협동화단지, 농공단지 내에 있는 중소기업이 아파트, 빌라 등을 임차해 기숙사로 제공하는 경우 월 임차료의 최대 80%를 지원하는 ▲산업단지 기숙사 임차 지원사업, 창업 7년 미만인 중소기업에 1인당 300만원 이내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창업 인력 보조금 지원사업, 장기 유급 휴가훈련을 실시한 사업체에 훈련비, 인건비, 보험료를 지원하는 ▲장기 유급 휴가훈련 지원사업 등으로 기업 인력 확보, 유지 노력에 힘을 보탠다.

 조선업 채용 예정자에게는 훈련수당을 지급한다.

 한화오션·삼성중공업 기술교육원에 입교해 1개월 동안 80% 이상 출석하면 고용노동부 훈련수당 20만원에 80만원을 추가 매칭해 최대 100만원의 훈련수당을 지급받을 수 있다.

 또한 경남테크노파크에서 수행하는 ▲경남형 조선업 재도약 생산 인력 양성사업도 올해 말까지 계속된다.

 조선업 생산기술 인력 양성교육 수료자 중 조선업 취업 대상자에게 1년간 최대 360만원의 채용 지원금을 지급한다.

 이와 함께 시는 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형 인재를 키우기 위해 총사업비 4억원을 들여 ▲산학관 협력사업을 진행 중이다.

 거제대학교, 거제공업고등학교, 경남산업고등학교에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교육비, 재료비를 지원하는 등 기술 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운영돼 온 조선업 도약센터(구 조선업 희망센터)는 조선업 특화 취업 지원 플랫폼으로 조선업 맞춤형 1대 1 취업상담부터 사후 관리까지 조선업 특화 고용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이 밖에도 조선업 인식 개선과 취업특강 등 단기 프로그램 및 조선업 채용행사 등 다양한 조선업 맞춤 특화사업을 운영해 각종 노동자 지원정책들도 이곳에서 연계해 안내받을 수 있다.

 한편, 지난 1일 거제시 13만 노동자의 휴식처인 노동복지회관이 2년간의 정비를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다.

 노동자들을 위한 복합 문화공간인 이곳은 탁구장, 교육장, 회의실, 북카페, 정보화교육장, 스튜디오, 공유주방 등 노동자 및 지역 주민들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근로자 건강센터와 직업 트라우마센터가 개소했다.

 근로자 건강센터는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의 건강 관리를 위한 직업병 예방상담, 근골격계질환 예방상담 등 다양한 산업보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직업 트라우마센터는 산업재해를 직·간접 경험한 노동자의 트라우마 극복을 돕기 위한 심리검사와 심리상담, 사후 관리 프로그램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연초면에 있는 블루클리닝에서는 노동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작업복 세탁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 1~2회 세탁물을 수거 및 배송하며 상·하의 한 벌에 하복과 춘추복은 500원, 동복·특수 소재는 1000원에 세탁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청 본관 1층 일자리 지원센터에서는 둘째·넷째 수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노동자 및 시민들에게 무료로 노무 및 법률자문을 실시하고 있다.

키워드
#조선업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