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비, 경남서 전국 양식 생산량 95% 차지

경남 수산자원연구소-가리비수협, 연구업무 협약
고성 자란만 해역에 시험연구 교습어장 공동 운영
고소득 품종 가리비 개발·中 수입 물량 대체 전망

  • 입력 2024.02.15 19:19
  • 기자명 /최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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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 회의실에서 이철수(오른쪽 두 번째) 소장이 경남가리비수하식수산업협동조합 박영호 조합장과 가리비 품종 개발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연구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 = 경남도 제공)
15일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 회의실에서 이철수(오른쪽 두 번째) 소장이 경남가리비수하식수산업협동조합 박영호 조합장과 가리비 품종 개발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연구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 = 경남도 제공)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가리비 품종 개발과 생산성 향상 연구를 위해 경남가리비수하식수산업협동조합과 15일 연구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고성군 자란만 해역에 시험 연구용 연구교습어장을 공동 운영한다.

 가리비 연구교습어장의 공동 운영을 위해 수산자원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양식 생산성 향상과 품종 개발을 목적으로 시험생산된 우량종자의 제공과 종자 생산 관련 전문 지식·기술이전을, 경남가리비수하식수산업협동조합(이하 수협)은 품종 개발 연구에 필요한 건강한 가리비 어미 제공, 연구교습어장의 전반적 시설관리, 사후 성장 조사 지원과 가리비 양성을 담당하기로 협약했다.

 지난해 경남도의 가리비 양식 생산량은 연간 1만1432t으로, 가리비는 전국 생산량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양식품종이며, 어업인의 고소득 품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산 치패(어린 조개)의 지속적인 수입량 증가와 양식 과밀화로 인한 생산력 저하 및 가격 하락, 양식품종의 열성화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소와 수협은 협업해 가리비 품종의 경남 연안 현장 적응 연구를 하고 있으나 개인 어장을 이용하다 보니 현장 모니터링 등에 어려움이 있어 고성군과 협의해 삼산면 앞 자란만 내 연구교습어장을 확보했다.

 가리비 우량품종 개발과 양식 생산성 향상 연구를 위한 해역별·양식방법별 현장 적응 연구를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돼 양식어업인들의 애로사항은 빠르게 해결될 전망이다.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 1996년 해만 가리비 인공종자 생산기술 개발을 시작으로 고성군 해역 중심의 가리비 양식산업 토대를 마련하고 200억원 규모의 산업으로 성장시켜 왔다.

 아울러 미국산 해만 가리비 이식을 통한 품종개량, 비단가리비 우량형질 특성화 등 가리비 연구를 지속해서 하고 있으며 지난 2022년에는 어린 가리비 3600만 마리, 2023년에는 어린 가리비 3140만 마리를 도내 어업인들에게 분양했다.

 이철수 연구소장은 “수협과의 협약을 통한 공동연구로 어업인 소득 증대 기여와 중국산 수입 물량 대체의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새로운 가리비 품종 개발과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양식 생산성 향상 연구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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