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훈련 성지’ 고성군, 청룡의 해 韓 스포츠 중심 도시로 비상

2023년 스포츠팀 유치 경남 1위·2024 전국체전 경기장 배정 군부 최다
동계 전지훈련 열기 ‘후끈’…7개 종목 3400명 방문
경제 파급효과 32억원…비수기 활력소 역할 톡톡

  • 입력 2024.02.19 18:30
  • 수정 2024.02.19 19:13
  • 기자명 /민철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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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에서 전지훈련 중인 씨름 선수들.
고성군에서 전지훈련 중인 씨름 선수들.

 

 고성군이 희망이 가득 찬 청룡의 해를 맞아 ‘대한민국 스포츠 중심 도시’로 비상하고 있다.

 군은 지난해 55일간의 동계 전지훈련을 시작으로 전국대회 140일, 도대회 53일, 하계 전지훈련 34일 등 302일 동안 각종 선발전과 엘리트, 생활체육 등 다양한 대회를 개최하며 전지훈련 성지이자 스포츠 산업도시로서 명성을 알렸다.

 ◆스포츠팀 유치 도내 1위에 이어 전국체육대회 경기장 배정 군부 1위

 앞서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48개 종목에 걸쳐 9797개 팀 15만809명이 경남을 방문했다.

 시군별로는 단연 고성군이 눈에 띈다.

 고성에는 지난해 2249개 팀 3만3951명이 방문했다. 연인원으로는 15만명이 넘는다.

 고성의 뒤를 이어 남해군에 965개 팀 1만9515명이 방문했고, 창원시가 2225개 팀 1만8248명, 창녕군이 663개 팀 1만1662명, 하동군이 109개 팀 1만784명 순으로 많았다.

 고성군은 지난해 스포츠팀 유치 실적 도내 1위라는 성과를 거두면서 명실상부한 스포츠 중심 도시임을 입증했다.

 아울러 오는 10월 11~17일 경남에서 열리는 올해 전국체육대회 경기장 배정에서 김해시, 창원시, 진주시, 양산시 다음으로 군부 최다인 3개 종목(핸드볼, 역도, 수상스키)을 배정받았다.

 ‘군비 지원 없는 대회’ 유치로 지역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눈부신 성과에는 전지훈련을 빼놓을 수 없다.

 고성군은 지난해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130억원의 지역 경제 파급효과 중 전지훈련이 30억원(2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예산 투입 대비 매우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동계 전지훈련 기간은 선수들이 한 해의 성적을 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밑거름이 되는 시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도 스포츠팀 발길 이어져…인프라 개선으로 더욱 기대되는 앞날

 지난 1월 3일부터 축구 종목을 시작으로 태권도, 배구, 역도, 야구, 수영, 씨름 7개 종목 168개 팀 3400여 명의 선수들이 고성을 연이어 방문해 약 32억원의 경제 효과가 발생하면서 올해 동계 전지훈련은 비수기인 겨울철 지역 경제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이렇게 고성군이 전국대회 및 전지훈련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겨울철에도 온화한 천혜의 기후환경과 더불어 각종 체육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성군에는 야간 경기와 훈련에 지장이 없도록 조명시설을 갖춘 축구장 7개소, 대한역도연맹 지정 공인경기장인 고성군 역도 전용경기장 및 종목별 전용구장 3개소, 배구 등 실내 스포츠 활동이 가능한 국민체육센터와 반다비 체육문화센터 등 전지훈련을 위한 최적의 스포츠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아울러 4월 사회인 야구장, 12월에는 사계절 훈련이 가능한 실내 야구연습장이 준공을 앞두고 있고, 유스호스텔 건립사업이 12월 마무리되면 고질적인 숙박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해 더 많은 스포츠팀들의 발길을 끌어 제대로 된 지역 경제 낙수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군은 전지훈련팀의 만족도를 제고하고 재방문율 의사를 높이기 위해 ▲공공체육시설 이용료 감면 ▲경남스포츠산업육성지원 고성거점센터를 활용한 의료 지원 ▲주차요금 지원과 버스 운영 등 교통 편의 제공 ▲관내 관광지 무료입장 ▲스토브리그 운영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 중이다.

 뿐만 아니라 군 체육회 및 종목단체는 지역 숙박업소와 식당을 연결하는 협업체제를 구축하는 등 참가팀들이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선의 환경 제공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군 관계자들은 동계 전지훈련 기간 중 숙박 및 외식업소를 방문해 선수들이 업소를 이용할 때 불편하지 않도록 지도·점검하고 있다.

 고성군은 방문 스포츠팀을 위해 각종 체육시설 개보수 및 건립사업으로 훈련 여건을 개선하고, 다양한 혜택을 확대해 스포츠 중심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동·하계 전지훈련 및 각종 스포츠대회 개최는 침체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적극적인 스포츠 마케팅으로 효율성 있는 대회를 유치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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