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진주박물관 ‘화력조선’ 조회 1000만 돌파

조선 전통 화약무기 발달사·전쟁사 소개하는 유튜브 콘텐츠
조사 연구·특별 전시사업 성과 활용…전문성·차별성 확보
밀리터리 전문 ‘건들건들’과 협력으로 영상 연출 수준 UP

  • 입력 2024.02.19 18:30
  • 수정 2024.02.19 19:57
  • 기자명 /최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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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진주박물관 ‘화력조선’.(사진 = 국립진주박물관 제공)
국립진주박물관 ‘화력조선’.(사진 = 국립진주박물관 제공)

 

 국립진주박물관은 유튜브 콘텐츠 ‘화력조선’의 누적 조회수가 1000만회를 넘어섰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2020년 11월 유튜브 콘텐츠 시즌 1을 처음 공개한 이래 3년 3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화력조선’이 시작되던 당시 100여 명에 불과했던 구독자도 시즌4를 운영 중인 현재 5만4000여 명으로 크게 늘었다.

 ‘화력조선’은 조선시대 전통 화약무기 발달사와 전쟁사를 다양한 형식으로 소개하는 전문 유튜브 콘텐츠다.

 1984년 개관해 국내 유일의 임진왜란 전문 박물관으로 성장하고 있는 국립진주박물관은 지속적인 조사 연구와 특별 전시사업을 진행해 그 성과들을 ‘화력조선’ 제작에 활용함으로써 높은 전문성과 차별성을 확보했다.

 특히, 2018년부터 조선 화약무기 조사 연구를 시작해 2019년 ‘소형 화약무기’ 종합 보고서, 지난해 ‘대형 화약무기’ 종합 보고서를 펴내면서 ‘화력조선’ 제작 기반 콘텐츠를 탄탄하게 구축했다.

 이와 함께 2019년 조선 무기 특별전 ‘비격진천뢰’를 필두로 2021년 ‘화력조선’, 2022년 ‘병자호란’, 지난해 ‘화력조선, 두 번째 이야기’ 특별전 등 화약무기 자체와 이를 활용한 전쟁의 역사 소개에 주력하고 있다.

 ‘화력조선’은 이처럼 전문성 높은 콘텐츠를 대중에게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자는 취지로 포문을 열었다.

 높은 수준의 영상 연출과 온라인 콘텐츠 스토리텔링 역량은 밀리터리 전문 유튜브 채널인 ‘건들건들’과 협력해 확보했다.

 박물관의 전통 무기 관련 전문성과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연출력이 만나면서 대중의 기호를 정확히 저격하는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게 됐다.

 ‘화력조선’은 연출 형식도 다채롭다.

 시즌1과 2는 국립진주박물관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승자총통, 비격진천뢰, 오연자총 등 조선시대 화약무기의 사용 사례, 과학적 분석 내용, 관련 역사 기록을 함께 소개하는 ‘토크멘터리’의 형식을 취했고, 시즌3과 4는 각각 조명 연합군과 후금 간에 벌어진 사르후 전투(1619년·누적 조회수 약 244만회, 2022년 9월 공개)와 정주성 전투(1811~1812년·누적 조회수 약 54만회, 2023년 12월 공개)를 소재로 단편영화를 제작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1000만 조회에 수반된 1만8000여 개의 댓글은 박물관과 대중 사이에 이뤄진 소통의 산물로 뜻깊다.

 장상훈 국립진주박물관장은 “화력조선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은 조사와 연구를 바탕으로 치밀하게 고증된 역사 콘텐츠에 대한 갈증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전통시대 전쟁사, 외교사 전체로 박물관의 시야를 넓혀 대중들의 높은 관심과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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