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패류산업 발전 이끌 인공종자 생산기술 확립

수산자원연구소 패류양식연구센터, 개조개·왕우럭
·바윗굴·강굴 인공종자 생산기술 개발…연구 ‘성과’
어업인 교육·기술 이전으로 패류산업 활력 ‘기대’

  • 입력 2024.02.21 18:30
  • 수정 2024.02.21 19:37
  • 기자명 /최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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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경을 통해 유생 발달을 확인하고 있는 모습.
현미경을 통해 유생 발달을 확인하고 있는 모습.

 

 경남도수산자원연구소 패류양식연구센터는 지난 2021년 3월 개소 이래 개조개 등 4개 품종에 인공종자 생산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개조개와 왕우럭, 바윗굴, 강굴 4개 품종은 진해만 해역과 하동군 섬진강에서 주로 생산되는 패류이나 최근 자원량 감소, 종자 수급 불안정 등 생산 여건 악화로 인해 인공종자 생산기술 개발이 절실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 이전을 희망하는 어업인에게는 무료로 교육과 이전을 할 예정이다.

 패류양식연구센터에서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자연산 어미를 확보해 산란 유도, 단계별 사육 기법, 실내 중간 양성과 생존율 향상 등을 연구했다.

 지난 3년간의 연구 결과, 4개 품종의 산란 유도, 대량 중간 양성 기법 등 인공종자 생산기술을 확립했으며, 그간 시험생산한 종자 438만 마리를 2022년 4월부터 패류 생산단체와 어업인 등에게 무상으로 분양하거나 방류해 자연환경에서의 성장도와 생존율 등도 주기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4개 품종 외 도내에서 생산되는 패류 중 자연산 종자에 의존하고 있어 안정적인 종자 생산기술이 필요한 5개 품종(배수체굴, 새꼬막, 가무락, 새조개, 재첩)에 대해서도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중 배수체굴에 대해서는 고부가 패류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경남도 도정 과제 ‘친환경 개체굴 양식 전환’과 연계해 2022년부터 배수체(3배체, 4배체) 인공종자 생산과 관련된 기초 연구를 하고 있다.

 또한 지자체 연구기관 중 유일하게 해수 속 다양한 식물성 플랑크톤 중 한 종을 분리하는 순수 분리 기술력을 확보했으며 패류 생산에 필수적인 식물성 플랑크톤 원종(11종) 보존뿐만 아니라 대량 배양을 통해 도내 종자 생산 어업인들에게 무상으로 분양 중이다.

 2022년부터는 도내 패류 생산해역을 중심으로 식물성 플랑크톤의 우점종, 현존량을 조사하고, 수온과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등 19개 항목을 측정·분석해 수집한 기초 자료를 토대로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 밖에도 남해군 강진만 해역의 새꼬막 모패 자원화 연구, 패류 인공종자 시험양식과 자원 관리를 위해 관련 어업인 단체, 수협과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어업인 소득 증가에 노력하고 있다.

 백창현 경남도수산자원연구소 패류양식연구센터장은 “경남의 패류 생산량은 전국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중요한 산업인 만큼 경쟁력이 있는 품종의 기술 개발과 어업인 소득 증대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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