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3년 만에 초대형 원유운반선 수주

2008년 이후 최고가…2척 3420억원에 수주, 추가 계약 옵션 포함

  • 입력 2024.02.25 18:30
  • 수정 2024.02.25 19:10
  • 기자명 /이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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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
한화오션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

 

 한화오션이 3년 만에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한화오션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3420억원에 수주했다.

 이는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의 최고가다.

 한화오션에서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수주한 것은 2021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이는 지속적인 고수익 제품 위주 선별 수주 전략의 승리로 평가된다.

 선박은 거제사업장에서 건조돼 오는 2026년 상·하반기 각각 1척씩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또한 이번 계약에는 추가로 계약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적인 수주도 기대된다.

 해당 선박은 한화오션이 개발한 각종 연료 저감장치와 최적화된 선형을 적용해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한 친환경 원유운반선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오랜 기간 축적돼 온 차별화된 VLCC 기술력과 건조 경험과 선도적인 친환경 기술 적용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경영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초대형 원유운반선은 2022년 3척이 발주됐지만 지난해 18척이 발주되는 등 시황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건조 중인 수주 잔량도 23척 밖에 되지 않는다.

 앞으로 이 분야에서 압도적인 경쟁력과 건조 실적을 보유한 한화오션의 수혜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화오션은 현재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925척의 초대형 원유운반선 중 가장 많은 185척을 건조했다.

 최근 세계적인 조선해운 리서치 기관인 클락슨사가 집계한 신조선가 기준을 보면, 초대형 원유운반선의 선가는 지난 2021년 이후 3년 동안 무려 40% 이상 상승했다.

 초대형 원유운반선이 LNG운반선, 암모니아운반선과 더불어 새로운 고수익 선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한화오션은 올해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과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2척 등 총 4척, 약 5억1000만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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