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경남 8개 시군 ‘교육발전특구’ 지정…전국 최다

‘전략산업·늘봄·인재’ 특구…해외유학생 유치·취업연계 지원
우주항공 등 산업 맞춤형 특성화고 산업기능인력 6천명 양성

  • 입력 2024.02.28 18:30
  • 수정 2024.02.28 19:20
  • 기자명 /최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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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윤인국 교육청년국장이 교육부의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에 경남 8개 시·군이 지정된 것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28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윤인국 교육청년국장이 교육부의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에 경남 8개 시·군이 지정된 것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경남지역의 8개 시군에 걸친 5개 교육발전특구에서 6000명의 산업기능인력이 배출된다.

 경남도는 28일 교육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에 일괄신청한 진주시, 사천시, 고성군, 창원시, 김해시, 양산시, 거제시, 밀양시 8개 시·군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교육발전특구’는 정부가 추진하는 지방의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4대 특구 중 하나다.

 지역이 주도하는 교육혁신을 통해 지역 우수인재 양성에서 정주까지, 시범지역 당 3년간 매년 30억원에서 100억원을 지원하는 공모 사업이다.

 교육부는 이날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정’에 경남도가 포함된 31건을 최종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경남은 전국 최다인 8개 시·군이 지정됐다.

 앞서 지난해 12월 교육부의 1차 교육발전특구 지정 공모에 전국 광역시도, 기초지자체 등 94개 지자체가 신청했다.

 교육부는 올해 2월 신청 지역에 대한 교육부 교육발전특구위원회 서면심사, 대면심사 후, 지방시대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교육발전특구를 최종 지정했다.

 경남도가 교육발전특구 시범선도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3년간 교육부 특별교부금과 협약형 특성화고 지정 등 교육부 각종 사업 공모에 가산점을 받게 된다.

 또한 초등부터 성인까지, 전략산업 인재 육성과 지역 정주를 통한 지역발전 선순환 구조 마련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특히, 도내 5개 특구에서 특성화고와 연계한 산업기능인력을 3년간 6000여 명을 양성하게 되며, 경상국립대 우주항공대학과 의대·약대, 창원대 전자공학 등 인기학과의 지역인재전형도 확대(50%~80%이상)할 계획이다.

 또, 경남도교육청과 협의해 지역 교육여건에 맞는 늘봄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해외산업인력의 취업과 지역정주 지원을 위해, 해외유학생을 유치하고 비자발급에 따른 규제특례도 도입한다.

 도내 산업 미충원 인력은 7548명(16.3%)으로 전국 미충원율의 5.4%이다.

 제조업분야 미충원 인원은 4292명으로, 경남은 제조업 산업인력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번 특구 지정으로 대학 및 특성화고와 연계한 우수산업기능인력이 양성되면, 직업교육훈련기관을 통한 산업기능인력과 외국인 인력 도입 확대에 더해 산업 분야의 필요 인력도 확충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도는 그간 교육발전특구 지정을 위해 도교육청, 8개 시·군, 대학, 유관기관과 함께 특구모델안을 구상해 ‘경남형 미래전략산업 교육발전특구’ 기획안을  지난 2월 8일 교육부에 제출했다.

 경남은 교육부 교육발전특구위원회 대면심사에서 돌봄확대, 특성화고 기술인재 양성, 지역인재특별전형 확대 등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교육발전특구 체계 구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남도는 ‘경남형 미래전략산업 교육발전특구’ 내 공통으로 늘봄 단계적 확대, 특성화고 기술인재 육성, 정주여건 개선을 추진한다.

 또 전략 산업 분야에 따라 ▲우주항공 교육발전특구(진주·사천·고성) ▲스마트제조 교육발전특구(창원) ▲나노 교육발전특구(밀양) ▲미래조선 교육발전특구(거제) ▲자동차·의생명 교육발전특구(김해·양산) 5개 특구로 특성화했다.

 

경남형 미래전략산업 교육발전특구.
경남형 미래전략산업 교육발전특구.

 

 우주항공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된 진주·사천·고성은 항공국가산업단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항공산업 집적지로 우주항공 분야 매출액 전국 1위(68%)이며, 우주항공청 개청과 함께 우주항공 연구인력, 산업기능인력이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경남항공고, 진주기계공고, 삼천포공고 등 특성화고와 연계한 우주항공 산업기능인력 1800여 명을 양성하며, 기업, 학교, 지자체가 협약을 통해 계약학과를 운영하고, 채용장려금을지급하는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도 운영할 계획이다.

 진주 경남혁신도시 내 자율형 공립고 2.0(가칭 혁신고)도 추진할 예정이다. 우주항공 공동 실습장 설치, 경상국립대 등 대학시설을 개방하고, 대학교원의 고교 강의를 지원하는 등 고교학점제와 연계한 대학의 역할도 강화한다.

 스마트제조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된 창원시는 기계·방위·원전 분야 국내 최대 집적지(18~55%)로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업단지 내 방위산업체 490개사가 있다.

 창원기계공고, 마산공업고 등 지역 특성화고와 연계한 제조 산업기능인력 1800여 명을 양성하고, 한국폴리텍대학과 연계한 P-Tech과정(특성화고, 전문대 연계 5년연계 교육 과정도 운영한다.

 대·중견기업과 연계한 채용연계형 인턴십을 확대 운영해 지역인재의 도내 기업 취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나노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된 밀양시는 한국나노마이스터고,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가 입지하고 있다.

 나노마이스터고와 지역 기업과 연계해 산업기능인력 300여 명을 양성하고, 나노과학교실 등 지역과 관내 중고등학교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또한, 아이키움배움터 운영을 확대해 지역 내 돌봄 기능도 확대할 예정이다.

 미래조선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된 거제시는 조선 인프라가 밀집한 곳으로,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조선 분야 국내 중심기업이 집적(49%)해 있다.

 조선산업 수주 확대로 부족한 기능인력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거제공고와 연계한 산업기능인력 400여 명을 양성하고, 거제대학과 연계한 해외유학생 유치, 조선분야 비자 별도 쿼터를 확보해 외국인 조선 인력을 지원할 것이다.

 자동차·의생명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된 김해와 양산에는 각각 의생명·의료기기 강소연구개발 특구와 자동차부품 소재기업 900여 개, 양산부산대학교병원과 넥센타이어 등이 위치하고 있다.

 내년에 개교할 예정인 (가칭)양산특성화고, 김해건설공고 등 4개 특성화고와 연계한 산업기능인력 1700여 명을 양성하고, 동원과학기술대학과 연계한 P-Tech 과정도 운영한다.

 또, 자동차분야 관련 기업에 기업채용지원금을, 취업자에게는 지원금을 지급해 지역정주를 유도한다.

 경남도는 앞으로 도교육청, 8개 시·군과 함께 추진단을 구성해 ‘경남 교육발전특구’ 운영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교육부의 사업 컨설팅을 통해 계획을 구체화해 특구 운영을 위한 규제 개선안을 마련해 교육부에 제안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오는 6월로 예정된 교육부의 2차 교육발전특구 지정 공모도 도교육청, 시·군과 충분히 협의해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윤인국 교육청년국장은 “이번 교육발전특구 지정으로 경남 미래전략산업에 맞는 지역인재 양성과 지역정주 등 지역발전의 선순환 구조 마련을 위한 첫걸음을 시작했다”면서 “경남형 교육발전특구가 돌봄부터 기업이 필요한 지역우수인재 양성까지 지원해 인재가 모이는 아이키우기 좋은 활기찬 경남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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