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도 달라진 ‘의령 농경문화홍보관’…새 단장 마치고 재개관

8억 투입해 시설 전면 개편…관광도시 ‘힘찬 날개’
‘Dream Farmers’ 컬쳐·퓨처·챌린지 전시실 구성
농경문화 한눈에…곤충생태학습관과 연계 ‘기대’

  • 입력 2024.03.03 18:30
  • 수정 2024.03.03 19:59
  • 기자명 /배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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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령 농경문화홍보관이 개편 작업을 끝내고 지난 1일 재개관했다.

 기존 눈으로만 보던 평면적 전시시설이 손으로 만지고, 온몸으로 체험하는 공간으로 180도 바뀌었다.

 농경문화홍보관은 잊혀 가는 농경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게 각종 전통 농기구와 생활용품 등 총 350여 점을 전시하며 지난 2012년 의령군 의령읍 무전·정암리 일원에 세워졌다.

 개관 당시 농촌도시 의령군에 적합한 전시시설로 주목을 받았으나, 다른 지역의 민속박물관 등과 차별성이 없고 시설 노후화로 관람객 방문이 연간 3000명에 그치는 등 대대적인 개편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반전의 물꼬는 오태완 의령군수가 텄다.

 오 군수는 2022년 확보한 지방 소멸 대응기금을 투입해 농경문화홍보관 전면 재단장을 지시했다.

 농경문화홍보관을 근처 민속 소싸움경기장, 곤충생태학습관, 농산물 유통센터와 아우르는 의령 농경문화테마파크 종합 개발을 구상했고, 의령읍에 건립된 국내 최대 미래 체험교육시설인 미래교육원과의 연계를 활성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업비 8억원을 투입해 5개월간 공사를 마친 농경문화홍보관은 ‘태평한 땅 의령의 농경문화에서 진정한 삶의 자세를 배운다’라는 주제로 시설을 전면 개편했다.

 ‘Dream Farmer(꿈꾸는 농부들)’를 목표로 ▲농경 역사를 배우는 컬처 파머스 ▲미래 농업을 경험하는 퓨처 파머스 ▲어린이에게 도전정신과 용기를 심어주는 챌린지 파머스로 전시실을 각각 구성했다.

 특히, ‘참여형·놀이형’ 전시실로 탈바꿈한 2전시실이 눈에 띈다.

 단순 평면적인 감상이 아니라 입체적이며 다채로운 이야기가 가미된 전시로 관심도를 높였고, 흥미로운 체험이 가능한 다양한 시설을 설치했다.

 2전시실에서는 화면 속 그림의 색깔과 크기, 속도 등을 자유롭게 조작해 스마트팜에 대해 학습할 수 있다.

 어린이들이 스마트팜 가상 농장에서 마음껏 미래 농경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흥미 있고 깊이 있는 콘텐츠를 구성했다.

 또한 의령 특산품의 종류와 만들어지는 과정을 인터랙티브 체험으로 구성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내가 심은 농산물’ 코너에서 어린이들은 그래픽을 통해 직접 씨를 심고 수확하면서 자연의 신비와 농업인의 노고를 알아갈 수 있다.

 이 밖에도 사계절 농경문화의 흐름과 계절별로 필요한 300여 점의 전통 농기구, 생활용품 관람을 통해 조상들의 농경 생활을 엿볼 수 있으며, 의령 소 힘겨루기의 전설 ‘범이’와 ‘꺽쇠’를 만날 수 있는 이색 공간도 마련돼 있다.

 

 

 한편, 의령군은 이번에 재개관한 농경문화홍보관을 지난달 누적 관람객 50만명을 돌파한 인기 절정의 곤충생태학습관과 연계해 지역 관광 ‘필수 코스’로 만들 예정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곤충생태학습관의 ‘생태’와 농경문화홍보관의 ‘전통문화’가 ‘교육’이라는 교집합으로 잘 어우러져 방문객에게 큰 호응을 얻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

 2월 28일 현장을 찾은 오태완 군수는 “입지적 약점과 여러 제약 요건으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던 농경문화홍보관이 이번 전면 개편을 통해 다른 관광자원과 연계할 새로운 가능성을 찾았다”고 말했다.

 또한 “농경문화홍보관 재개관은 관광도시 의령에 날개를 단 격이다. 관광객들에게 재미와 의미 모두를 충족시키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장소로서 앞으로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농경문화홍보관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개방하며,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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