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부실시공 의혹 S-BRT 현장대리인 교체

1~3공구 전수조사해
용접철망 빠진 곳은
재시공 방침, 점검 강화

  • 입력 2024.03.03 20:00
  • 기자명 /유현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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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관계자들이 원이대로 S-BRT 중앙분리대 화단 끝부분 용접철망 코어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창원시청 제공)
경남 창원시 관계자들이 원이대로 S-BRT 중앙분리대 화단 끝부분 용접철망 코어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창원시청 제공)

 

 창원시가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원단의 원이대로 S-BRT(고급형 간선급행버스체계) 부실시공 지적에 대해 ‘2공구 시공사 현장대리인과 이를 감독하는 책임감리원을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창원시 신교통추진단은 “민주당 시의원단의 지적 사항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현장 관리 철저 및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우선, 공사 진행에 차질을 발생하게 한 2공구 시공사 현장대리인과 이를 감독하는 책임감리원을 교체하고 시공사 인력을 보강해 내실을 다지고, 시공 감독 경험이 많은 팀장급 인력을 보강해 품질관리팀을 구성해 현장점검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경계석에 설치된 방호울타리 지주의 흔들림은 현재 공사 중에 있어 지주와 지주 사이에 연결봉을 설치하기 위한 것으로, 후속 공정인 하단부 지지대를 결합하고 용접을 통해 단단하게 고정되면 안전성 확보가 가능하고, 경계석 콘크리트 채움 시공이 부족한 부분은 전체 42개 정류장 구간을 대상으로 표본을 뽑아 확인하고 미시공 부분이 발견되면 해당 정류장은 전면 재시공 조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앙분리대 화단 철거 후 콘크리트 타설 구간에 일부 용접철망이 미설치된 부분은 화단 끝부분인 만큼 즉시 재시공 조치하고, 빠른 시일 내 비파괴 검사기를 이용해 1~3공구를 전수조사해 용접철망이 빠진 곳은 원점에서 재시공할 방침”이라며 “용접철망은 설계 기준보다 콘크리트 포장 강도를 높이기 위해 보조 설치한 자재로,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의 철근 누락과는 차이가 있다”고 해명했다.

 다만, “현장점검에서 일부 확인된 사항은 보행자 무단횡단 방지용 방호울타리 지주 고정 미흡, 중앙정류장 원형수로관 경계석 콘크리트 채움 부족, 중앙분리대 화단 철거 후 콘크리트 타설 시 용접철망(와이어 메쉬) 일부 미설치 등이 있다”며 “미흡한 부분이 확인된 사항은 확실한 보완책을 마련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별도의 품질관리팀을 운영하는 등 안전과 품질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창원시의원단은 “S-BRT 2공구에서 경계석의 옆면에 고정돼 있는 안전펜스의 쇠기둥은 작은 힘으로도 쉽게 흔들릴 정도로 약하게 결속돼 있었다”며 “인도와 차도를 구분하는 경계석 두 개를 들어내자 아랫부분에 콘크리트가 충분히 채워지지 않아 경계석이 일부분만 걸쳐져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다”며 부실시공 의혹을 제기했다.

 그리고 “콘크리트 타설 지점에 촘촘하게 들어갔어야 할 용접철망이 들어있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면서 “1공구와 3공구에서도 이와 같은 부실시공이 더 있을 것으로 판단하며 현장조사를 몇 차례 더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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