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순국선열·호국영령 독립 정신 되새겨

  • 입력 2024.03.04 19:22
  • 수정 2024.03.04 19:31
  • 기자명 /유태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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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동군은 제105주년 삼일절을 맞아서 하동항일청년회관보전회와 하동독립운동기념사업회 주관으로 하동독립공원에서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기념식에는 하승철 하동군수, 이하옥 하동군의회 의장, 김구연 도의원을 포함한 여러 기관 및 단체장과 항일청년회관보전회 및 기념사업회 회원, 독립유공자 가족, 학생, 군인, 지역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정재상 경남독립운동연구소장의 사회 아래 진행된 행사는 국민의례로 시작해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성금성 자문위원의 하동독립선언문 낭독으로 이어졌다.

 이후 노영태 하동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장의 기념사와 함께 하승철 군수, 이하옥 군의회 의장, 김구연 도의원의 축사가 있었고 3·1절 노래 제창과 만세 삼창으로 마무리됐다.

 1919년 3월 18일 하동에서 일어난 ‘독립만세운동’은 보안 검색으로 서울파고다공원에서 선포된 대한독립선언서를 입수하지 못한 박치하, 정낙영 등 지역 애국청년 12명이 직접 작성한 독립선언서를 하동장터에 운집한 1500여 명 앞에서 낭독하고 군민들과 함께 대한독립을 외친 역사적 사건이다.

 이러한 각 지방의 독자적인 독립선언서는 전국적으로 몇 안 되는 중요문화유산으로, 지난 2015년 국가지정기록물 제12호로 지정돼 현재 독립기념관에 보존돼 있다.

 군은 독립유공자가 존경받는 사회를 만들고자 2018년부터 미발굴·미포상 독립운동가 찾기를 실시해 43명의 서훈을 신청했고 김응탁 선생 등 발굴된 유공자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지난해에는 전국에 있는 하동 출신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2023 하동세계차엑스포’에 초청해 차 문화를 체험하고 현충시설을 탐방하며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올해부터는 독립유공자 유족 수당을 월 20만원으로 인상해 경남지역 내 최고 수준의 예우를 실현하고 있다.

 하승철 군수는 “이번 3·1절 기념식을 통해 군민 모두가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선조들의 마음을 되새기는 의미 있는 하루가 됐으면 한다. 행정에서도 선열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동군은 하동독립공원, 옥종 항일독립투사 추모탑, 악양면 취간림의 지리산 의병 추모기념탑, 화개면 의신마을 무명 항일용사 무덤 등 다양한 현충시설들을 보유하며 방문객들에게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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