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오곡도, 18년 만에 도선 ‘섬나들이호’ 취항

달아항~오곡도(작은마을, 큰마을) 항로, 매주
2일(월·금) 2회(오전 9시·오후 3시) 정기 운항

  • 입력 2024.03.05 18:30
  • 수정 2024.03.05 19:01
  • 기자명 /김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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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간 뱃길이 끊긴 경남 통영시의 소외된 섬 산양읍 오곡도에 도선사업 면허를 취득한 '섬나들이호'가 지난 4일 취항했다.사진은 산양읍 달아항을 출항하는 섬나들이호 모습.(사진=통영시 제공)
18년간 뱃길이 끊긴 경남 통영시의 소외된 섬 산양읍 오곡도에 도선사업 면허를 취득한 '섬나들이호'가 지난 4일 취항했다.사진은 산양읍 달아항을 출항하는 섬나들이호 모습.(사진=통영시 제공)

 

 18년간 뱃길이 끊긴 경남 통영시의 소외된 섬 산양읍 오곡도에 도선사업 면허를 취득한 ‘섬나들이호’가 지난 4일 취항했다.

 오곡도는 섬 전체가 까마귀를 닮아 이름이 붙여졌으며, 18년간 여객선이 끊겨 고립된 섬이다.

 한때는 50가구, 300여 명이 넘게 살던 오곡도는 현재는 9명 남짓한 주민들만이 남은 작은섬이다.

 하지만 여객선과 도선 등이 다니지 않아 대체 교통수단이 없는 소외도서 주민의 해상교통권 확보를 위해 해양수산부가 ‘소외도서 운영 지원사업’을 도입하면서 해경은 지난해 12월 국무조정실에서 해양수산부 등과 법령 검토 등 회의를 진행하였고, 통영시와의 협력을 통해 오곡도에 신규항로를 개설할 수 있었다.

 통영해양경찰서는 오곡도 신규항로 면허를 허가하기 전 3차례의 점검을 거쳤다. 지난 12월 20일과 2월 7일 통영해경에서는 면허신청이 들어오기 전 선제적으로 오곡도 선착장 주변 안전위해 개소 점검과 큰마을과 작은마을 선착장 접안가능여부 등을 확인했고, 오곡도 큰마을과 작은마을을 직접 방문해 주민들의 여론을 청취하기도 했다.

 또, 2월 13일에 도선사업 면허변경(영업구역) 신청이 들어오면서 2월 15일 본격적으로 통영시에서 선정된 소외도서 항로운영 지원 사업자 섬나들이호에 승선해 오곡도 운항항로와 선착장 접안공간 등을 면밀히 점검했고, 사전에 위험 요소들을 제거하기 위해 지적사항들을 보완하고 시정하도록 했다.

 한철웅 통영해경서장은 “지속적으로 국민의 불편을 개선하고 국민만족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중이용선박 해상교통 민원·애로사항 등을 조사해 불편한 사항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통영시도 그간 정기 해상교통편이 없는 오곡도 섬주민들의 교통편의 향상을 위해 ‘소외도서 항로 운영지원 사업’으로 9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시는 신규항로(달아항~오곡도)를 운항하는 도선이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인건비, 유류비 등 선박 운항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섬나들이호는 달아항~오곡도(작은마을, 큰마을) 항로를 매주 2일(월, 금) 2회(오전 9시 오후 3시) 정기적으로, 오곡도 주민들의 정주의욕 고취를 위해 주민들 위주로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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