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율 경상국립대 교수, 책 한 권으로 진주 엮어

‘진주’의 역사와 내밀한 이야기, 곳곳의 장소·인터뷰 통해 전해

  • 입력 2024.03.11 18:30
  • 수정 2024.03.11 19:41
  • 기자명 /권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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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율 학술연구교수와 ‘나의 도시, 당신의 헤테로토피아’ 표지.
김지율 학술연구교수와 ‘나의 도시, 당신의 헤테로토피아’ 표지.

 경상국립대학교 인문학연구소 김지율 학술연구교수는 고향 ‘진주’의 장소에 대한 책 ‘나의 도시, 당신의 헤테로토피아’를 출간했다.

 김 교수는 자신의 시와 연구의 뿌리이자 출발인 ‘진주’의 역사와 그와 관련된 내밀한 이야기를 진주 곳곳의 ‘장소’를 통해 전한다.

 하나의 장소를 기억하고 그곳에서 치열하게 사는 이들과 기억을 나누는 일, 말하자면 그들이 그 장소에서 이룬 삶의 무늬가 바로 시이고 문학임을 전하고 싶었다고 한다.

 몇 년간 심혈을 기울인 이 책은 남성당 한약방, 옛 진주극장과 진주역, 남강과 개천예술제, 박생광과 국립진주박물관, 이성자미술관 등과 같은 문화의 공간들과 형평운동의 현장들 그리고 사라져 가는 골목마다 숨겨져 있는 기억의 장소들까지 구성돼 있다.

 그리고 배길효, 리영달 작가의 사진과 함께 진주의 역사에 대한 소중한 자료를 담고 있다.

 그 외에도 중앙시장의 여러 상인과의 인터뷰를 실어 총 420 페이지, 200여 장의 사진으로 구성됐다.

 삶이 묻어나는 장소와 그 너머의 공간 그리고 타인들과 소통하는 장소들이나 약자들이 살아가는 장소들까지 시간과 함께 변화된 진주 장소에 숨겨진 진솔한 이야기들을 전하고 있다.

 김 교수가 지난 2022년에 발간한 연구서 ‘문학의 헤테로토피아는 어떻게 기억되는가’는 시와 문학에 나타나는 이질적 장소 연구라면, 이번에 출간한 ‘나의 도시, 당신의 헤테로토피아’는 한 도시의 실재 장소에 공유되는 이질적 시간들에 대한 완성된 헤테로토피아 이야기다.

 한편, 김 교수는 ‘제9회 진주 문학상’, ‘제8회 시사사 작품상’ 등을 수상했고 현재 경상국립대학교 인문학연구소 학술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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