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기생충’ 얼마나?…2만4200명 대상 실태조사

질병청, 39개 지역과 간흡충
등 조사…2012년 9.4%에서
작년 3.7% 감소세, 11월 평가
대회 통해 조사 결과 발표

  • 입력 2024.03.14 18:30
  • 수정 2024.03.14 19:24
  • 기자명 /박예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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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의 장내기생충 유행지역 장내기생충 실태조사 결과 감염률 추이. 
질병관리청의 장내기생충 유행지역 장내기생충 실태조사 결과 감염률 추이. 

 

 질병관리청이 큰 강 유역 등 기생충 위험지역 인근 39개 시·군 주민 2만4200명을 대상으로 간흡충 등 기생충 감염실태를 조사한다고 14일 밝혔다.

 장내기생충은 간흡충, 장흡충, 회충, 편충, 폐흡충 등이 있다. 

 간흡충 및 장흡충은 식품매개기생충으로 감염은 민물고기 생식 습관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간흡충은 담도에 기생하며 담도를 확장시키고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담관암을 유발하는 주요한 생물학적 발암원인체로 알려져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질병청은 지난 2004년부터 제7차 전국민 장내기생충 감염실태조사에서 간흡충 등 식품매개 기생충 감염 증가를 확인하고, 2005년부터 조사지역을 중심으로 감염실태조사 및 치료지원 사업을 수행해 오고 있다.

 간흡충을 포함한 유행지역 전체 장내기생충 감염률은 2012년 9.4%에서 2023년 3.7%로 크게 감소했다. 간흡충 감염률은 2%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5% 이상의 간흡충 감염률을 보이고 있다. 

 연도별 장내기생충 감염률은 2020년 5.9% → 2021년 5.2% → 2022년 5.3% → 2023년 3.7% 순으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장내기생충 감염 조사지역은 낙동강 등 수계 인접으로 민물고기 섭취가 비교적 용이한 지역들이 대상이다. 

 구체적으로는 장내기생충 감염 조사는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등 6개 도 총 39개 시·군에서 검사지원자를 대상으로 해당지역 보건소와 협력해 진행된다.

 각 보건소는 지역별로 200~2000명의 대상자 검체를 수거한다. 장내기생충 현미경 검사는 한국건강관리협회가 수행하고 질병청이 사업 계획, 관리, 확인검사를 수행하게 된다.

 이번 사업에서는 조사지역을 중심으로 장내기생충 감염률을 더욱 낮추기 위해 간흡충 양성자관리시스템(Clo-net)을 통한 투약 및 완치확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조사지역 검체는 올 8월까지 수집을 완료하고 10월까지 감염 분석을 마칠 예정이다. 11월 평가대회를 통해 조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국내 장내기생충 감염률이 지속적인 감염지역 관리사업과 생활여건 행상 등으로 과거에 비해 감소했지만 여전히 일부 지역에서는 감염이 높은 만큼 자연산 민물고기 생식 등 위험요인에 노출된 주민들은 각 지역 보건소를 통해 검사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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