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전국 규모 축구대회 열기 후끈…경제 활력 ‘구원투수’

춘계 전국고등축구대회 막 내려…효과 30억 이상
올해 8차례 전국 규모 대회 개최…축구 메카 우뚝

  • 입력 2024.03.14 18:30
  • 수정 2024.03.14 19:23
  • 기자명 /서춘만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4 춘계 전국고등축구대회’ 경기 현장.
‘2024 춘계 전국고등축구대회’ 경기 현장.

 

 합천군은 전국 규모 축구대회가 지역 경제에 잇따라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일 합천에서 15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 ‘2024 춘계 전국고등축구대회’는 전국의 고교, 학원, 클럽, 프로산하 유스팀 등이 대거 참가해 대회의 질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춘계 전국고등축구대회는 추계대회와 함께 대한축구협회에서 주최하는 공인대회로, 지난 2021년부터 합천군에서 열리고 있다.

 그간 317개 팀 총 1만24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대회 기간 선수단 및 방문객의 장기간 체류가 숙박과 음식점, 도소매업 등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

 이번 대회로는 선수단과 심판, 학부모 등 2000여 명(방문 누적인원 약 3만명)이 합천군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부 자료와 참가팀 설문조사에 따르면, 1인당 하루 평균 지출액은 선수 5만9000원, 심판·학부모 9만7000원으로, 숙박과 식사 등으로 지출한 소비 규모 20억원을 포함해 30억원 이상의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참가자의 소비 지출에 의한 직접효과 외에도 전국대회 개최에 따른 파급효과 역시 상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간접효과는 대회 진행에 따른 고용 창출 유발효과로, 대회 기간 연인원 450여 명의 경기 보조 인력을 채용한다.

 장기적으로 지역 산업 생산 및 소비에 영향을 미쳐 음식점과 숙박업, 식료품업, 도소매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 고용 창출을 이끌어 내고 있다.

 무엇보다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는 축구 메카도시로서의 위상을 제고해 ‘축구도시 합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기여했다.

 특히, 합천군은 지난 2020년 수해 피해로 향후 대회 개최조차 장담할 수 없었으나, 행정과 축구인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축구 인프라 재건,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한 대회 개최’라는 적극적인 스포츠 마케팅을 펼쳐 2021년 성공적인 전국대회 개최를 이끌어 냈다.

 군은 일찍이 관광산업과 더불어 지역 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로서 스포츠산업의 잠재력을 선택했다.

 스포츠 마케팅 전략을 실행할 조직 개편과 활동 역량 강화를 위해 조직 부서를 일원화하는 한편, 축구 종목 특성화 정책에 따라 당초 4개 구장에서 12개 국제규격 구장의 축구 인프라를 구축하고, 합천군축구협회와 체육회 등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조성했다.

 그 결과 2006년 무학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를 시작으로 17년간 35여 차례의 전국 규모 축구대회를 연속 개최하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올 한 해 8차례의 전국 규모 축구대회 개최 기간이 120여 일이며, 이 기간 많은 선수단과 관광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적극적인 스포츠 마케팅과 성공적인 대회 개최로 축구도시 명성을 이어가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합천군은 6월 ‘제29회 무학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와 ‘제32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7월 ‘2024 추계 전국고등축구대회’ 등을 앞두고 있으며 대회로 인한 경제 유발효과는 연간 2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