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잦은 비와 부족한 일조량 등으로 인해서 생산량이 큰 폭으로 감소한 시설 수박·멜론 피해농가에 16억원을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2월 경남의 강우량은 169.3mm, 일조 시간은 301시간으로 지난 10년 평균보다 강우량은 92.6mm 늘고, 일조시간은 78시간 줄었다.
잦은 비와 부족한 일조량으로 시설 수박 및 멜론은 수정 또는 착과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착과가 되더라도 지연되거나 기형과·소형과가 발생했다.
또한 습한 환경으로 병해충 발생도 증가해 피해가 더 컸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수정·착과 불량, 곰팡이병 등으로 피해를 본 시설 수박·멜론 농업인을 대상으로 신속히 지원할 계획이다.
도내 시설 수박·멜론 재배지가 있는 창원, 진주, 의령, 함안, 창녕 등 5개 시군 955농가를 대상으로 총 16억원을 투입해 영양제 구입비 등을 지원한다.
또한 경남 농어촌진흥기금 융자 상환기간을 최대 1년까지 연장하고, 이자를 감면하는 등 농업인들의 피해 복구에 노력하고 있다.
한편, 경남도에서는 그간 잦은 강우와 일조 부족에 따른 농작물 피해의 현황을 파악해 왔다.
농작물 재해보험의 보상 항목에 없는 병해충과 일조량 부족으로 인한 피해를 ‘농작물 재해보험’ 재해로 인정하고, 농업재해 복구 지원 대상에도 포함할 것을 지난 5일 농식품부에 건의했다.
이 밖에도 피해보전 긴급 지원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7일 시군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의회 등과 함께 피해 현장을 방문해 피해 농업인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김인수 경남도 농정국장은 “잦은 비와 부족한 일조량으로 시설 수박과 멜론은 첫 수확도 하지 못하는 등 피해가 특히 심각해 도에서 지원하게 됐고 일조량 부족도 농업재해로 인정할 것을 정부에 건의하는 등 농업인 경영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