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을 비롯한 전국 의과대학 20곳의 교수들이 오는 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고 병원을 떠난다.
방재승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HJ 비즈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총회에서 이같이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비대위 총회에는 강원대·건국대·건양대·계명대·경상국립대·단국대·대구가톨릭대·부산대·서울대·아주대·연세대·울산대·원광대·이화여대·인제대·전북대·제주대·충남대·충북대·한양대 등 20개 의대가 참석했다.
이들은 정부에 의사 증원 2000명이라는 숫자를 풀고 혐의에 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진주 경상국립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진들이 전공의 및 의대생에 대한 정부 제재에 강력 반발해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했다.
경상국립대 의대에 따르면 최근 교수진으로 꾸려진 비상대책위원회 총회를 열고 교수진 전체 260여명 중 약 87%(217명)가 사직서 제출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사직서 제출을 결의한 경상국립대 의대 소속 교수(임상교수 및 진료전담 교수)는 창원과 진주 두 곳을 합쳐 260명 수준이다.
비상대책위원회는 투표에 따라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최종 의결하고 제출시점에 대한 투표를 조만간 진행하고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의대 증원 사태는 장기화 될 우려가 커졌다.
한편, 경상국립대병원은 전공의 집단 행동 이후 외래환자 감소는 1%에 불과했지만 병상 가동률이 74%에서 53%로 떨어지고 수술 건수도 하루 평균 13% 줄었다.
이에 따라 진주 본원의 경우 하루 평균 수익은 12억원에서 9억5000만원으로, 2억5000만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국립대병원은 레지던트 121명이 사직하고 인턴 40명이 임용을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