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국가산단, 작년 생산액 사상 첫 60조원 돌파

전국 38개 국가산단 중 생산액 4위 기록(울산·미포, 여수, 온산, 창원)
수출액, 입주업체수, 고용인원 3~5위 등 국가산단 상위권 차지

  • 입력 2024.03.17 19:20
  • 수정 2024.03.18 19:17
  • 기자명 /유현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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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국가산단 전경.
창원국가산단 전경.

 

 오는 4월로 설립 50주년을 맞는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사상 처음으로 생산액 60조원을 돌파했다.

 17일 경남 창원시에 따르면 1974년 4월 1일 설립된 창원국가산단은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나라의 기계공업 요람으로서 국가의 고도 경제성장과 번영의 한 축을 담당해 왔다.

 하지만 반세기에 걸쳐 누적된 시설 노후화와 국내·외 경제여건 악화, 탈원전 정책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조금씩 명성을 잃어가고 있었다.

 민선 8기 홍남표 창원시장 부임 이후 방산을 중심으로 조금씩 온기가 돌더니 2023년 생산액은 사상 처음으로 60조원을 돌파했고, 수출액도 180억 달러(1조8305억원)를 기록하는 등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발표한 창원국가산단 가동현황을 보면 2023년 생산액은 60조597억원, 수출액은 1조8305억원, 가동률은 80.8%, 고용은 11만8574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의 38개 국가산단 중 생산액 4위(울산·미포>여수>온산>창원), 입주업체수 5위(서울>시화>반월>남동>창원), 고용인원 3위(서울>시화>창원)로 나타났다.

 특히 국가산단 생산액 중 창원산단의 주요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기계류 1위(약 27%), 전기전자 2위(약 17%), 운송장비 2위(약 16%)로, 기계와 전기전자, 운송장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지난 11일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발표한 2023년 경남지역 실물경제 자료를 보면 2023년 경남지역 제조업 생산은 주력 산업의 호조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업황 부진 등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전국(-2.6%)과 달리 3년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3.5%)했다.

 자동차는 반도체 수급 개선으로 생산이 정상화된 데 이어, 한국GM의 신차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증가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설비투자를 단행해 기존 경차중심 라인업을 단종시키고 2023년 2월부터 신형 SUV 모델(트랙스 크로스오버) 판매 개시했기 때문이다.

 조선은 조선사들이 대규모 수주잔고를 확보한 가운데 LNG선 등 고부가 선박의 건조 비중이 확대되면서 증가세를 지속했고, 항공 및 방산은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에 따른 대내외 수요 증대에 힘입어 증가했다.

 반면 기계·장비는 건설경기 부진 등으로 감소 전환했다.

 경남 수출은 완성차 판매 호조, 기수주 선박 및 항공기 인도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큰 폭으로 증가(+15.1%)하면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전국 수출 증가율 -7.5%)을 기록했다.

 한국GM의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80.6% 증가(+23.8억달러), 선박은 LNG선 등 고부가·친환경 선박 인도 등에 힘입어 26.2% 증가(+19.4억달러), 항공기 및 부품과 무기류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으로 방산 수요가 확대되며 폴란드,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중심으로 81.3%(+11.8억달러) 증가했다.

 방산도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에 따라 수주가 확대되고 있어 당분간 항공기, 무기류 생산과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2023년 말 도내 주요 방산업체의 수주잔량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3개사 합산 67조6억원으로 2022년말 대비 17.4% 높은 수준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창원국가산단이 오는 4월로 설립 50주년을 맞는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생산액 60조원 돌파라는 희소식을 접하게 돼 감격스럽다”며 “창원시는 4월 23일부터 27일까지 산단 50주년 기념 주간을 지정하고 다양한 행사 개최와 미래 50년을 위한 새로운 비전 및 마스터플랜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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