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2작전사령부는 18일부터 경남 창녕에서 올해 첫 유해발굴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해발굴은 11월 15일까지 약 9개월의 기간에 걸쳐 경남 창녕, 충북 단양, 전남 화순, 경북 영천 등 6·25전쟁 격전지 10개 지역에서 2작전사 장병 및 예비군 1만8000여 명을 투입해 시행한다.
첫 유해발굴이 이뤄지는 경남 창녕 오봉능선 일대는 1950년 8월부터 9월까지 대한민국의 최후의 보루인 낙동강 방어선을 수호하기 위해 국군 제17연대와 미 제2사단과 24사단, 미 해병 제1임시여단이 북한군 제 2, 4, 9, 10사단과 치열한 낙동강 돌출부 전투를 펼친 장소다.
일대는 낙동강 방어를 위해 ‘8월의 공방전’이 치러진 격전지로 39사단 솔개여단 장병 150여 명이 투입돼 4월 12일까지 발굴작전이 시행된다.
한편, 올해 5~6월에는 경북 문경지역에서 6·25전쟁 당시 실종된 미군 조종사의 유해를 확인하기 위한 ‘한국·미국 공동 유해발굴’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미는 지난 2000년부터 6·25전쟁 전사자들의 유해를 찾기 위해 공동 유해발굴을 추진해왔다.
공동유해발굴은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 관계자 10명 등 총 50명이 투입될 예정이다.
2작전사는 2000년부터 6·25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전남 화순을 비롯해 전북 정읍, 충북 단양, 경북 문경 및 영천, 경남 창녕 및 함안 등 지역에서 유해발굴사업을 실시해 총 3524구의 유해를 발굴했다.
지난해에는 2작전사 예하 6개 사단, 연인원 1만7200여 명의 병력을 투입해 총 39위의 유해와 4346점의 유품을 찾았다.
2작전사 인사처장 황은성 준장은 “6·25전쟁 중 산화하신 전우들의 헌신을 2작전사 전 장병이 끝까지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