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해외유입 뎅기열 예방수칙 알린다

해외여행객 증가로 뎅기열 환자도 2배 이상 지속 증가
귀국 전, 의심증상 시 국립검역소 통한 신속 검사 실시
귀가 후, 2주 이내 증상 시 신속한 의료기관 방문 권장

  • 입력 2024.03.20 18:30
  • 수정 2024.03.20 18:54
  • 기자명 /최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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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는 올해부터 ‘해외유입 모기매개(뎅기열) 감염병 홍보 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해외유입 모기매개 감염병 발생 최소화 및 신속한 진단·치료를 위해서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해외여행객 증가에 따라 뎅기열 환자 발생 또한 2021년 경남 0명/전국 3명에서 2022년 5명/103명, 2023년 10명/206명으로 2배 이상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지역사회 유입 및 확산 방지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 전파되는 감염병이다. 아직 국내에서 감염된 사례는 없으며, 해외 유입에 따른 감염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 지역과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뎅기열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뎅기열 주요 증상은 발열, 두통, 발진, 안와통증, 근육통 등이 있고, 적기에 치료받지 못하거나 재감염될 경우 중증으로 악화돼 치명률이 높아진다.

 효과적인 예방요법, 치료제가 없으므로 신속한 진단 및 증상에 따른 대증치료가 중요하다.

 경남도는 뎅기열뿐만 아니라 기타 모기매개 감염병에 대한 예방수칙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박일동 보건의료국장은 “뎅기열은 재감염이 가능한 감염병이며, 특화된 예방약 및 치료제가 없다”면서 “모기물림 예방과 신속한 진단·치료가 중요하므로, 의심증상 발생 시 의료기관 방문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모기 매개 감염병, 홍역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방역 당국도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감염병 예방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유입 모기매개 감염병 환자 수 294명으로 전년(152명)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주된 유입 국가는 베트남,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들이다.

 모기매개 감염병 가운데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감염병은 뎅기열로, 지난해 206명이 감염됐다. 뎅기열은 재감염 시 다른 혈청형에 감염되면 뎅기출혈열, 뎅기쇼크증후군 등 중증 뎅기열로 진행되고, 치사율이 높아지므로 감염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해외 유입 말라리아 환자 수는 73명, 치쿤구니야열 환자는 13명 등으로 나타났다.

 모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해외 여행 전에 해외 감염병 정보 사이트나 질병청 홈페이지에서 방문 국가의 감염병 발생 정보를 확인하고 여행 중에는 긴 팔 상의와 긴 바지를 입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

 또한 예방약이 있는 말라리아의 경우, 여행 전 의료기관을 방문해 여행지역에 유행하는 말라리아의 약제내성을 고려한 예방약을 미리 처방 받아 정해진 수칙에 맞게 복용하는 게 좋다.

 최근 검역감염병으로 지정된 뎅기열, 치쿤구니아열,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은 검염관리지역에서 입국하는 경우 입국 전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Q-CODE) 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건강 상태를 입력해야 한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과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관계부처·지자체와 함께 집중 예방·관리를 실시하고 뎅기열 등 해외에서 유입되는 모기 매개 감염병 전파를 막기 위해 전국 13개 검역소에서 입국자 대상 뎅기열 무료 검사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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