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적중면 농장서 ‘슈퍼한우’ 3마리 동시 출하

농가주 특별 사양기술 접목 등 ‘최고 시너지 효과’
수정란 이식 기술 생산 눈길…우수 유전형질 발현

  • 입력 2024.03.20 18:30
  • 기자명 /서춘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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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합천군 적중면 손균한 씨의 한우농장에서 ‘슈퍼한우’ 3마리가 동시에 출하했다.
지난 19일 합천군 적중면 손균한 씨의 한우농장에서 ‘슈퍼한우’ 3마리가 동시에 출하했다.

 

 합천군은 지난 19일 적중면 손균한 씨의 한우농장에서 ‘슈퍼한우’ 3마리가 동시 출하했다고 20일 밝혔다.

 무게가 1t이 넘는 한우의 출하는 종종 있는 일이나, 한 농장에서 슈퍼한우 3마리가 동시 출하하는 일은 매우 드문 경우다.

 슈퍼한우는 생체 중량 1t이 넘는 한우를 지칭하며 전국 축산물 공판장에서 매년 도축되는 거세우 약 46만 마리 중 1% 미만이 해당된다.

 1.2t이 넘는 슈퍼한우는 극소수에 불과하고, 지난 2021~2022년 전국에서 출현한 1.2t이 넘는 슈퍼한우는 총 7마리로 그중 6마리가 합천에서 나왔다.

 또한 합천축협 혈통 보존사업장에서는 경남 최고 기록인 생체중 1271kg의 슈퍼한우가 나온 적이 있다.

 이번에 출하된 슈퍼한우의 생체중은 각 1247kg, 1100kg, 1050kg이며, 이중 1.2t 개체는 육질등급 1++, 근내지방도 9(3)등급, 등심단면적 158c㎡, 육량지수 63.4%를 기록해 최근 고령 축산물 공판장에서 도축된 슈퍼한우 중 최고라는 수식어를 부여받았다.

 이 한우들은 공판장에서 총 4867만원에 낙찰돼 판매됐다.

 이번 슈퍼한우는 한 농장에서 불과 1~2개월 차이로 태어난 개체들이다.

 각 개체들은 어미소의 우수한 자질을 이어받고, 우수한 보증씨수소(KPN950, KPN1203, KPN1302)의 정액이 합쳐져 최고의 유전형질이 발현됐으며, 농가주의 특별한 사양기술이 접목돼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받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중 눈여겨볼 만한 것은 수정란 이식 기술을 통해 생산된 개체다.

 수정란 이식 기술은 부개체와 모개체의 우수한 유전자만을 선발해 만들어진 수정란을 대리모에게 이식해 우수한 유전형질을 발현시키는 고급 기술이다.

 한우 분야에서 수정란 이식은 농가에서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한우 개량 과정을 단축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올해 합천군과 합천축협은 우량암소 수정란 이식센터 건립사업을 통해 우수한 유전자원을 활용한 수정란을 생산해 관내 한우농가에 지속적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손균한 농장주는 “수십 년간 농장을 운영하면서 슈퍼한우를 생산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사위인 이재일 씨가 개량·사양 기술을 도맡아 도입함으로써 이 같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어 “과도기에 있는 한우산업에 이러한 청년들의 지혜와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재일 씨는 합천군에서 개설한 ‘한우 사육 청년 축산인 아카데미’ 수료 학생으로, 아카데미를 통해 각종 사양 기술을 습득하고 고급육 생산을 위해 선도 농가와 방안을 모색하는 등 한우 사양 관리 분야에 두각을 나타낸 우수한 학생이었다.

 현재는 합천군 청년 한우축산인 연구모임인 ‘청솔모’의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합천군 청년 축산인에게 모범이 되고 있다.

 이 씨는 “실질적으로 농장을 운영하면서 오랜 시간 자신만의 사양 기술들을 축적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지금에서야 그 결실을 볼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전국에서 최고의 한우를 사육하는 선도 농가로 자리 잡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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