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외국인근로자 지원센터, 통역서비스 강화

서부·남부 경남 신설, 빈틈없는 행정서비스 지원
AI음성 통역기 등 다양한 통역 인프라체계 구축

  • 입력 2024.03.21 19:54
  • 기자명 /최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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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운영을 재개한 경남의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외국인센터)가 다국적 통영서비스를 강화한다. 

 경남도는 20일 창원·김해·양산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와 간담회를 열고 운영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경남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3곳은 지난 1월 1일로 일제히 운영이 중단됐다. 이후 고용노동부 공모사업 선정에 따라 석 달 만에 운영을 재개했다.

 최근 외국인이 많이 찾으면서 통역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자 센터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다국적 상담서비스 제공, 인공지능 통역기 보급, 대학생·결혼이주민 통역봉사단 운영을 시행한다. 특히 가장 붐비는 일요일에는 일일 통역상담원을 채용한다.

 도는 이번 공모에 선정된 전국 9개소 중 가장 먼저 문을 열었으며, 제공되는 통역서비스도 경남이 가장 많다. 

 특히 김해는 태국어가 가능한 미얀마 출신 상담원과 영어가 가능한 네팔 출신 상담원을 채용했다. 기존에 활동했지만 출산으로 이번에 배치되지 못한 캄보디아 상담원도 향후 수요를 반영해 신규 채용을 검토하고 있다.

 또 운영 재개 이후 지난 주말 이용 방문객의 70%는 베트남 국적자였지만, 외국인 근로자가 16개 송출국에서 온 점을 고려해 3개 센터에 제공(베트남,캄보디아, 우즈벡, 미얀마, 네팔, 필리핀)하지 않는 언어에 대해서는 도내 고용지청에서 다국적상담원 11명을 채용해 고용허가제 관련 상담 및 행정지원, 노동상담 등의 통·번역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원활한 상담을 위해 외국인근로자 지원센터에 인공지능(AI) 음성 통역기도 보급해 지속적인 관리 상담을 실시한다. 경남도에서 제공하는 통역기는 7개국 144개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 통역기의 음성 인식률이 높아 센터를 방문하는 근로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센터를 많이 이용하는 일요일은 도내 결혼이주민을 일일 상담원으로 채용하고, 도내 대학에 입학한 외국인 유학생, 전국 관련학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통역봉사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그리고, 주말 센터 방문이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근로자지원센터를 운영해 빈틈없는 정착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업주와 근로자 간의 애로사항을 수시로 청취하고 해결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조선소가 위치한 거제시는 많은 외국인 근로자의 신규 채용과 유입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외국인 근로자의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거제·통영 조선소 업종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특화된 지역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또한 우주항공 분야 등에서 외국 인력이 증가하는 진주·사천 등 서부경남에도 센터를 개소하여 외국인력의 도내 취업과 정착을 돕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는 기존 고용노동부에서 국비 100%로 운영했지만 예산삭감으로 폐쇄됐고, 고용노동부 ‘지역정착 지원사업 공모사업’으로 신규 추진됐다.

 경남은 기존 3개소가 공모사업에 선정돼 운영을 재개하게 됐으며, 지역정착에 필요한 프로그램들을 집중 발굴해 시·군과 함께 사업을 추진해 나가는 것이 이 사업의 핵심 추진체계이다.

 윤인국 교육청년국장은 “취업해서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결국 경상남도 주민인 동반자로,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문화에 적응을 돕는 것이 외국인근로자 지원센터의 가장 큰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상남도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를 기반으로 외국인근로자가 지역에서 잘 정착해나갈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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