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개화 아직, 진해군항제 관광객 붐벼

벚나무 개화율 15%대…창원시, 군항제 축제기간 연장 검토

  • 입력 2024.03.24 19:25
  • 기자명 /유현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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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최대 벚꽃 축제인 진해군항제가 개막했지만 막상 벚꽃이 피지 않아 난감한 상황이다.

 창원시와 군항제위원회 등에 따르면 ‘제62회 진해군항제’ 벚꽃 개화율은 오전 기준 15% 수준에 머물렀다. 꽃이 핀 나무가 10그루 중 2그루에도 못 미친 셈이다.

 전야제가 있었던 지난 22일과 개막일인 지난 23일 벚나무 개화율은 5~10% 수준이었다.

 36만 그루의 벚꽃을 자랑하는 창원시 진해구는 군항제 기간에만 400만명 이상이 찾는 국내 대표 벚꽃 명소다.

 진해군항제는 통상 매년 4월 1일 개막하다가 2019년에 하루 빨라졌고, 지난해에는 3월 24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4월 3일까지 열렸다.

 올해의 경우 온화한 겨울 날씨로 꽃이 빨리 필 것으로 예상해 축제 일정을 더 앞당겨 역대 가장 빠른 3월 23일 개막해 내달 1일까지 진행되는데 잦은 비와 꽃샘추위, 일조량 부족 등으로 개화 시기가 늦어지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벚꽃의 개화 시기가 예년보다 이를 것이라는 판단에 축제일을 역대 가장 빨리 앞당긴 게 결과적으로는 화근이 된 것이다.

 관광객들은 “벚꽃이 피지 않아 아쉽다”면서도 많은 상춘객들이 축제장을 찾아 먹거리 등 봄을 즐기고 있다.

 창원시는 오는 29일께 진해 전역에 벚꽃들이 만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62회 진해군항제의 주제는 ‘봄의 왈츠! 우리랑 벚꽃사랑 할래요?’로 축제는 4월 1일까지 중원로터리를 비롯한 진해구 일원에서 열린다. 군항제의 백미인 군악의장페스티벌은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다.

 창원시 관계자는 “경찰, 소방,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 6200여 명이 투입돼 안전한 진해군항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진해에서 봄 기운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벚꽃 개화가 늦은 만큼 군항제 축제 기간 연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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