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모] 박주영 시인 ‘생의 궤적’

  • 입력 2024.03.25 18:30
  • 수정 2024.03.25 19:08
  • 기자명 /정리 박예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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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궤적’

 

박주영 시인.
박주영 시인.

 

뒤틀리고 비뚤어져도

서두르지 마

삶은 기다리는 거야

 

 

◆ 시작노트

 며칠 전 봉은사로 봄꽃을 만나러 갔다.

 꽃샘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꽃들은 소리 없이 제 할 일을 하고 있었다.

 매화당 앞에 선 운용매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온몸이 뒤틀리고 이리저리 꼬여 있었다.

 그런 모양을 하고도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가슴을 쳤다.

 그 눈부신 꽃잎 앞에 고개가 저절로 숙여졌다.

 어쩌면 우리 삶도 뒤엉켜 상처투성이뿐이어도,

봄은 오고 꽃이 피지 않을까 싶다.

 

 ◆ 박주영 시인 약력

 - 2020년 ‘뉴스N제주’ 신춘문예 디카시 당선

 - 시사모 동인 한국디카시학회 동인

 - 디카시집 ‘돋아라, 싹’ 

 - 동인지 ‘절반의 외침’ 외 다수 공저

 - 제1회 한국디카시학 작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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