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힘, 부울경 메가시티 좌초시키더니 총선 공약 발표”

“부울경 메가시티는 민주당의 핵심과제이자 약속”
“한동훈은 ‘서울 편입’, 후보들은 부울경 메가시티’”
“유권자 혼란 초래…민주당이 반드시 재추진할 것”

  • 입력 2024.03.25 18:30
  • 수정 2024.03.25 19:07
  • 기자명 /김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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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25일 국민의힘이 4·10 총선을 앞두고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를 공약으로 내걸자 “지역을 살리고 자치권을 강화하는 정책은 선거 때만 하는 것이냐”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남도당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우리 정부가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제시했던 부울경 메가시티가 어이없이 좌초되는 것처럼 보이는데 정말 기가 막히다”고 말했다.

 그는 “전 국토의 11.8%에 불과한 수도권이라는 이 좁은 공간에 88%가 넘는 소득과 일자리, 전 인구의 50%가 넘는 인구가 몰려있다”며 “수도권 집중이라는 폐해를 극복하지 않고는 성장 침체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라고 했다.

 이어 “부울경 메가시티는 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을 향한 민주당의 핵심 과제였고 약속이었다”며 “잘 추진되던 것이 이 정부 출범 이후 좌초됐고 사과 한 마디 없이 이곳저곳에서 국민의힘 후보자들이 선거를 앞두고 또 부울경 메가시티를 하겠다고 언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수도권 주변 도시의 서울 편입을 간판 공약으로 내걸고 있는데 영남 후보들은 국민의힘 자치단체장들이 좌초시킨 부울경 메가시티를 언급하니 유권자인 이곳 주민들이 혼란스럽다”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좌초시킨 부울경 메가시티를 민주당이 자랑스러운 16명의 후보자들과 함께 반드시 재추진하겠다”며 “지역균형발전은 시혜성 정책이 아닌 국가의 존폐가 달린 전면 과제”라고 말했다.

 또 “이 후보자들이 부울경 메가시티 등 특별 지자체를 활성해서 제주·강원·전북 등 특별자치도법을 개정해서라도 각 지역이 자생력을 갖고 고루 발전할 수 있도록 하고 더불어 지방교부세를 확대해 재정으로 단단히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전날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선대위 산하에 민생경제특별원회를 설치한 것에 대해 “만시지탄이지만 집권여당이 2년 만에 일을 해보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민생경제 우선의 국정운영을 펼쳤더라면 지금 같은 국민적 분노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나온 발언이 국민에게 얼마나 신뢰를 줄지 모르겠지만 신뢰는 하루 아침에 회복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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