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창원공장에서 지난 24일부터 정전이 발생해 사흘째 자동차 생산이 중단됐다.
26일 창원시와 한전 경남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생산하는 한국GM 창원공장에서 전력을 공급하는 설비 문제로 정전이 발생했다.
한국GM 창원공장에서는 하루 평균 1000여 대의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생산하고 있어 정전 사고에 따른 피해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GM 측은 지난 24일은 일요일이어서 공장 가동을 하지 않는 날이었으며, 26일은 노조 창립기념일로 휴무일이어서 공장 가동을 하지 않은 날은 25일 하루 정도라고 전했다.
현장 직원들은 출근하지 않고 사무 직원은 재택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장은 예비전력이 없어 복구 기간 조업이 중단된 상태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정전 사고와 관련해 한전 경남본부 측에 조속한 전력 복구를 요청했다. 그리고 이날 오후 예정된 출장을 취소하고 현장을 방문해 대응 상황과 조치 계획을 살폈다.
다만, 아직까지 정확한 사고 원인이 파악되지 않아 공장 가동 정상화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홍 시장은 “한국GM이 창원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한국전력과 한국GM이 협력해서 이른 시일에 전력이 복구될 수 있도록 시에서도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전 관계자는 “고장의 원인은 파악 중이며, 해당 공장은 예비전력이 없어 복구 기간 조업이 중단되는 점을 고려해 긴급 복구지원에 착수했다”며 “일부 구간은 한전 비상자재를 이용해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설비 점검 결과에 따라 수일 내에 복구를 완료해 안정적 전력공급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