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우수기 침수대비 빗물받이 집중관리

지역주민 빗물받이 모니터 지정…책임관리제 시행
76억 투입…빗물받이 추가·준설·정비사업 등 추진

  • 입력 2024.03.27 18:30
  • 수정 2024.03.27 18:42
  • 기자명 /유현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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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관계자들이 마산합포구에서 빗물받이 준설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창원시 관계자들이 마산합포구에서 빗물받이 준설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창원시는 최근 이상기후로 발생하는 잦은 폭우, 태풍 등으로 인한 침수피해가 커져감에 따라, 우수기 전 민·관 협력 및 선제적인 빗물받이 유지관리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빗물받이는 호우시 도로와 주택가 등 유입되는 빗물을 우수관로로 보내는 중요한 배수시설의 하나지만, 각종 쓰레기와 담배꽁초, 낙엽 등이 쌓이면 배수구가 막혀 제 기능을 못하고 배수 불량으로 인해 호우시 침수의 주된 원인이 돼 왔다.

 관내 주요 간선도로와 이면도로, 골목길에 설치된 빗물받이는 15만6000여 개소로, 행정인력만으로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국지성 호우로 순식간에 쓰레기 등이 빗물받이로 유입될 경우 신속한 대응 조치가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이에 시는 올해부터 행정인력과 이·통장 및 자생단체 등 지역주민들을 빗물받이 모니터로 지정해 빗물받이 배수 불량을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책임관리제를 실시한다.

 현재 55개 전 읍면동에 상습침수지역 및 침수우려지역 336개소를 중점적으로 2324명의 모니터를 지정했다.

 책임관리제는 지역 주민이 평소에는 관리지역의 빗물받이 청소 상태를 점검하고 관리가 미흡한 사항은 담당부서로 신고해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집중호우 등 기상특보가 발령될 때는 순찰을 통해 경미한 배수 불량요인은 자체적으로 제거 조치하고, 배수 상태 확인·신고 등을 통해 신속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민관협력 체계다.

 또한 우수기 전 대대적 빗물받이 청소데이와 읍면동별 수시 청소를 실시하고, 침수예방 빗물받이 청소와 함께 빗물받이 유지관리의 중요성을 대대적으로 알려 시민들의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를 강화해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일 계획이다.

 시는 올해 사업비를 지난해보다 24억원 증액한 76억원을 투입해 빗물받이 추가 설치와 준설공사, 정비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주요 도로 및 배수불량 지역의 빗물받이 일제 조사·점검을 실시해 정비가 필요한 빗물받이는 준설 전문차량을 활용한 청소를 시행하고, 침수가 우려되는 전 구간에 대해서는 시설물 준설 및 긴급공사(유지보수)를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집중호우로 발생하는 민원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기동반을 상시 운영하고, 지역별 연간 준설공사 단가계약을 실시해 즉각적인 준설 및 유지보수로 시민불편 최소화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배수 불량지역에 대해서 추가 빗물받이를 설치해서 하수 역류로 인한 침수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이종근 하수도사업소장은 “빗물받이는 하수도 중요시설물로, 선제적 준설과 정비를 통한 빈틈없는 유지관리로 침수로 인한 시민불편과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빗물받이는 지속적인 유지관리 노력과 함께 쓰레기, 담배꽁초 등을 길거리에 버리지 않는 시민의식 개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침수 피해가 없는 안전한 창원시를 만드는 데 시민 여러분들의 동참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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