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영국 “신뢰 못해”…창원성산 야권 단일화 위기

민주당-녹색정의당 단일화 진통
허, “직접 만나서 매듭 짓자”
여, “허위발언 공개 사과 먼저”

  • 입력 2024.03.27 18:30
  • 수정 2024.03.27 18:42
  • 기자명 /유현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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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경남 창원시 성산구 녹색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27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후보의 야권단일화 제안에 대해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4·10 총선 경남 창원시 성산구 녹색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27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후보의 야권단일화 제안에 대해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4·10 총선 경남 창원시 성산구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후보의 야권단일화 제안에 대해 녹색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여영국 후보는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오전 허성무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성산구 야권단일화를 위해 여영국-허성무 일대일 만남을 제안했다”며 “이에 대해 다시 한 번 분명히 답변드린다. 허위사실 방송에 대한 공개사과를 하기 전에는 허 후보를 만날 일이 없다”며 거부의 뜻을 밝혔다.

 그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지난 3일 유튜브 허성무TV 채널에 게시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299회분 방송에서 ‘정의당이 양보한 적 없다’는 김어준씨의 말에 허 후보는 ‘네, 한 번도 없죠, 제가 두 번이나 양보했거든요’라고 답했다”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또 “사실관계를 명확히 말씀드리면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노회찬-허성무 여론조사 단일화 결과를 확인하던 자리에서 허 후보는 예정에 없던 각서를 저 여영국에게 요구했다”며 “여영국은 다음 선거에서 허성무를 돕는다는 취지의 각서를 작성토록 했고, 2018년 정의당은 창원시장 후보를 불출마하며 허 후보의 창원시장 당선을 도왔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2022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의당 대표로 있을 당시 허 시장의 측근인 김모씨로부터 만남을 원한다는 몇 차례 전화가 왔다”며 “2022년 5월 11일 저녁 허 시장과 만남을 가졌으며 정의당에서 시장 후보를 불출마해 자신을 도와달라는 요청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당시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인 노창섭 시의원이 시장 출마를 고민 중인 상황이었지만, 그 요청을 받아들여 정의당은 창원시장 후보를 출마시키지 않았다”며 “이러한 명백한 사실을 부정하는 허 후보를 신뢰할 수 있을 리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여 후보는 “저희 측이 실무협상을 제안하며 허 후보 측에 제시한 최소한의 선결조건에 대해 허 후보 측은 응답하지 않았다”며 “분명하게 선결조건에 대한 답을 달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음에도 응답하지 않은 것은 사실상 허 후보 측이 협상 논의를 거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4·10 총선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경남 창원시 성산구 후보가 27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영국 녹색정의당 후보에게 야권단일화를 촉구하고 있다.
4·10 총선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경남 창원시 성산구 후보가 27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영국 녹색정의당 후보에게 야권단일화를 촉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허성무 후보 측은 “여 후보 측이 제기한 선결과제는 두 가지였다”며 “하나는 ‘다스뵈이다’에서 한 발언에 대한 공개사과를 요구한 것, 다른 하나는 허 후보의 사법 리스크에 관한 소송기록 자료를 제공하면 검토해보고 단일화에 대한 판단을 하겠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허 후보 측은 “다스뵈이다 발언 부분은 후보자가 직접 만나서 대화하는 게 좋겠다는 결론에 상호의견을 일치했고, 소송기록 자료 제공은 소송 자체를 당한 사실이 없어 제공해줄 수가 없다고 했다”며 “두 가지 선결조건에 대한 설명에 실무협상 대표들도 이해를 했고, 두 후보가 직접 만나 문제를 매듭지은 후 협상을 재개하는 것이 좋겠다고 합의했다”고 했다.

 아울러 “마지막 순간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것”이라며 “창원시민은 윤석열 정권 심판, 강기윤 심판을 이번 선거의 최대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 그 점을 깊이 헤아려 대화에 응해주기를 간곡히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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