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문체부·국토부, 문화가 있는 창원산단 조성…합동방문

복합문화센터 시설 둘러보고 기업·예술인과 오찬간담회
문화콘텐츠혁신밸리, 문화충전소 등 현안 국비지원 건의

  • 입력 2024.03.28 19:28
  • 수정 2024.03.31 18:37
  • 기자명 /최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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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경남 창원국가산단 복합문화센터를 방문한 유인촌 문체부장관이 박완수 경남지사와 함께 도시락을 먹으며 센터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8일 오전 경남 창원국가산단 복합문화센터를 방문한 유인촌 문체부장관이 박완수 경남지사와 함께 도시락을 먹으며 센터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3개 부처의 ‘문화가 있는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창원국가산단 합동 방문 및 현장 간담회’가 28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대원동 창원국가산단 복합문화센터(옛 동남전시장)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상주 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장, 박완수 경남도지사, 홍남표 창원시장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과 중앙부처,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 3개 부처 합동 방문은 지난 2월 22일 창원에서 열린 제14차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청년이 살고 싶은, 문화가 풍부한 산업단지 조성’을 지시한 것에 따른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

 특히, 3개 부처와 유관 기관들은  지난 15일 ‘문화가 있는 산업단지 조성 특별전담팀(TF)’ 발족과 함께 1차 회의를 개최했고, 이번이 첫 현장 방문이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 안덕근 산자부 장관, 박완수 도지사 등은 복합문화센터에서 바리스타 클래스를 체험하고, 열린책방, 다목적공간 등 시설을 둘러본 후, 문화, 여가, 스포츠, 업무시설 등을 한 공간에 집적시켜 혁신공간으로 활용될 크리에이티브 복합타운 조성예정 부지를 시찰했다.

 이어 경남콘텐츠코리아랩, 웹툰캠퍼스 등 문화콘텐츠 시설을 둘러본 후 유인촌 문체부 장관과 박완수 도지사는 기업인 및 문화예술 관계자들과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도시락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기업인, 문화예술 관계자들은 창원산단 입주기업 주차공간 부족, 편의점 등 업종 규제에 따른 일상생활 불편, 낡은 문화대장간 ‘풀무’ 신축 지원, 지역 작가들 지원 강화 등을 건의했고, 3개 부처 간부들이 답했다.

 유인촌 장관은 인사말에서 “문화가 있는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지역의 색다른 매력 자산이 될 수 있다”면서 “산업화 시기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을 견인해 온 산업단지가 이제 ‘문화의 옷’을 입고, 다시 한번 지역에 활력을 주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 지자체와 손잡고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에 가면 건물 증축이나 신축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갈수록 인구도 줄고 있는 상황에서 있는 공간을 크게 돈 들이지 않고도 지역특색에 꾸며서 가치있게 재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창원산단의 경우도 문화공간 확충도 좋지만 기업체를 직접 찾아가는 소규모 전시나 공연을 많이 하면 신바람 나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장 건물이나 벽체도 지역 분위기와 어울리는 색상으로 칠하거나, 데이트하고 싶은 길, 앉고 싶은 벤치 등등 이미지화 작업은 바로 시행할 수 있다”면서 적극적 검토를 주문했다.

 산업부 안덕근 장관은 “청년과 기업이 찾지 않는 산업단지는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다”면서 “이에 정부는 청년과 기업이 산업단지에서 다시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도록 부처 간 벽을 허물고, 하나의 팀으로 산업단지에 문화를 더해 가는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토부 이상주 실장은 “이미 가동하고 있는 산업단지 못지않게, 새롭게 조성될 산업단지에도 선제적으로 문화 기능을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신규 국가산업단지 조성 시 계획단계부터 문화 관련 기업과 문화시설이 입주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 지자체와 함께 발맞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완수 도지사는 “산업단지의 이미지를 새롭게 그려나가야 한다. 이제는 산업 현장에 지역 특색이 묻어나는 문화가 더해져 일터와 삶터가 공존하는 산업단지로 탈바꿈돼야 할 때다”면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앞서 김종부 경상남도문화예술진흥원장은 업무보고를 통해 경남 문화콘텐츠혁신밸리 구축을 위한 핵심사업인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산업타운과 융복합 콘텐츠 전시체험관 조성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문체부 장관에게 내년도 국비 50억원 지원을 건의했다.

 박완수 도지사는 산단 내 문화예술공연장, 갤러리, 문화쉼터, 작은영화관 등을 조성해 예술활동 기반 구축과 공연문화 활성화를 목표로 한 ‘창원산단 복합문화충전소 신축사업’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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