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골 결정력 부족 여전

오만 수비진 선방으로 0-0 무승부

  • 입력 2009.06.04 00:00
  • 기자명 백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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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가 오만과의 평가전에서 아쉬운 무승부에 그쳤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3일 오전 0시30분(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 와슬 클럽 스타디움에서 가진 오만전에서 전후반 90분 우위를 지켰으나 골문을 열지 못한채 득점없이 비겼다.

오는 7일 UAE와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6차전을 갖는 한국의 허정무 감독(54)은 신영록(22·부르사스포르)과 골키퍼 정성룡(24·성남)을 제외한 23명의 선수들을 그라운드에 내보내 컨디션 조절 및 옥석가리기에 주력했다.

하지만 한국은 수차례 찬스에도 불구하고 골 결정력 부족과 상대 수비진의 선방으로 득점을 얻는데 실패, 승리를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전반전에서 오만 수비진 뒷공간을 활용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한국은 전반 3분 박지성이 오만 진영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얻어낸 파울을 키커로 나선 박주영(24·AS모나코)이 날카로운 오른발 직접 프리킥슛으로 연결, 포문을 열었다.

이후 한국은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 이근호(24·주빌로 이와타) 등을 앞세워 줄기차게 공격을 전개했다.

하지만 한국은 박주영의 프리킥슛이 아슬하게 골포스트 옆으로 비켜나가고, 박지성, 최태욱(28·전북) 등이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가 오만 수비진에 막히는 등 좀처럼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40분 오만 수비진이 전방으로 길게 내준 패스를 막지 못하며 문전 쇄도하던 오만 공격수에게 찬스를 내줬으나, 달려나온 골키퍼 이운재(36·수원)의 키를 넘긴 오만 공격수의 슛이 골포스트 오른쪽으로 벗어나 위기를 모면했다.

전반전을 득점없이 마친 한국의 허 감독은 후반전에서 기성용(20), 이청용(21), 김치우(26·이상 서울) 등 기존 선수들과 김형일(25·포항), 배기종(26·수원), 유병수(21·인천), 양동현(23·부산) 등 대표팀 새내기를 투입, 전력점검에 나섰다.

한국은 전반 초반과 마찬가지로 후반전에서도 공격흐름에 우위를 지켜갔으나, 순간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오만 선수들에게 잇따라 돌파를 허용, 파울이 잦아졌고 슛 찬스까지 허용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드러냈다.

허 감독은 김창수(24), 이강진(24·이상 부산), 김근환(23·요코하마 F 마리노스) 등을 교체투입하며 오만전 승부보다 본 경기인 UAE전에 대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은 후반 막판으로 넘어가며 세트플레이 찬스에서 잇따라 헤딩슛을 연결했으나, 프리미어리그 볼튼 원더러스에서 뛰고 있는 오만의 골키퍼 알리 알 합시(28)의 선방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한국은 후반 39분 역습찬스에서 배기종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수비수 태클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 찬스를 잡았으나, 키커로 나선 기성용의 슛이 골키퍼 알 합시의 손에 걸리며 결국 승리의 기회를 놓쳤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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