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즈네초바, 생애 첫 프랑스오픈 왕관

사피나 2-0으로 꺾고 두번째 그랜드슬램 우승

  • 입력 2009.06.08 00:00
  • 기자명 송정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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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가 생애 첫 프랑스오픈 우승을 거머쥐었다.

세계랭킹 7위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24)는 6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랭킹 1위 디나라 사피나(23·이상 러시아)를 2-0(6-4 6-2)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04년 US오픈 우승 이후 단 한 번도 그랜드슬램 대회 정상에 올라서지 못했던 쿠즈네초바는 이날 승리로 통산 두 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을 거머쥐었다.

더욱이 쿠즈네초바는 지난해 이 대회 4강에서 사피나에 0-2로 패해 결승진출이 좌절됐던 아픔을 보기좋게 설욕하며 우승트로피와 함께 우승 상금106만유로(약 17억9000만원)을 거머쥐었다.

반면, 지난 해에 이어 올해 대회에서도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신 사피나는 생애 첫 그랜드슬램대회 우승을 다음으로 미뤄야 하는 아픔을 맛봤다.

사피나는 올시즌 첫 그랜드슬램대회였던 호주오픈에서도 결승전에서 만난 세레나 윌리엄스(28·미국)에게 덜미를 잡혀 준우승에 그쳤던 적이 있다.

초반 주도권은 쿠즈네초바의 몫이었다. 안정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결승전까지 승승장구를 거듭했던 사피나는 경기 초반부터 잦은 서브 범실을 쏟아내며 주도권을 내줬다.

사피나와 달리 정교한 샷 감각을 유지한 쿠즈네초바는 상대의 허를 찌르는 감각적인 공격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1세트를 6-4로 먼저 챙겨갔다.

궁지에 몰린 사피나는 2세트 들어서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1세트와 마찬가지로 2세트에서도 첫 게임을 내준 사피나는 좀처럼 전세를 뒤집지 못했고, 게임스코어 2-2로 맞선 상황에서 내리 두 게임을 빼앗겨 위기를 맞았다.

풀리지 않는 경기에 마음이 급해진 사피나는 경기 내내 자신을 괴롭혔던 더블 폴트에 발목을 잡혀 결국, 2세트를 2-6으로 내주고 뼈아픈 패배의 눈물을 흘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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