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이적료 1660억 공정한 금액”

“세계서 가장 비싼 선수라는 사실에 기쁘다”

  • 입력 2009.07.06 00:00
  • 기자명 송정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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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비싼 선수가 돼 기쁘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이하 R.마드리드)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가 자신의 높은 이적료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고 AP통신과 로이터통신이 5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를 인용해 보도했다.

R.마드리드는 지난 시즌까지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뛰었던 호날두를 영입하기 위해 무려 8000만파운드(약 1660억원)라는 이적료를 제시한 상태다.

당초 이적 절대불가 입장을 보였던 맨유는 호날두의 이적 의지가 확고하고 R.마드리드에서 거금을 내놓자 결국 협상테이블에 앉아 막바지 조율을 펼치고 있다.

호날두는 “(이적료는)공정한 금액이라고 생각한다. 맨유가 R.마드리드의 제안을 수락한다면 그 이상의 결과는 없을 것”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이적협상이 마무리되기를 바랐다.

이어 호날두는 “위대한 선수들에게는 많은 이적료가 매겨졌고, 그들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돈을 들여야 했다”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선수가 되었다는 사실에 흡족하다. R.마드리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남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탈리아 세리에A AC밀란에서 R.마드리드로 건너온 카카(27·브라질)에게 들어간 이적료는 6500만유로(약 1132억원)였다.

호날두와 카카가 R.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역대 최고 이적료는 지난 2001년 세리에A 유벤투스에서 R.마드리드로 이적했던 지네딘 지단의 기록(6500만달러·약 817억원)이었다.

즉, 호날두는 R.마드리드 이적협상이 타결될 경우 최근 카카가 세웠던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불과 한 달 사이에 넘게 되는 것이다.

호날두는 최근 카카가 R.마드리드의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5만 관중의 환호 속에 입단식을 치른 것과 같은 입단식을 치를 예정이다.

R.마드리드 구단 관계자는 최대 8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에 빈 좌석을 찾기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호날두는 “카카의 입단식에 비해 관중이 적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단지 입단식 자체가 행복할 뿐”이라고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이밖에 호날두는 “맨유에서 퍼거슨 감독에게 많은 은혜를 입었다. 퍼거슨 감독은 항상 올곧았고, 현명한 선택을 내릴 수 있게 도와줬다”며 R.마드리드 이적협상 후 맨체스터로 건너가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에게 작별인사를 할 뜻이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카카에게 등번호 8번을 부여했던 R.마드리드는 조만간 호날두의 등번호를 확정할 계획이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까지 맨유에서 7번을 달고 뛰었지만, R.마드리드의 ‘아이콘’ 라울 곤잘레스(32)가 번호를 선점하고 있어 변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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