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컵코리아 4강 향한 ‘자존심 대격돌’

서울·부산·포항·제주 4개 경기장서 시합

  • 입력 2009.07.08 00:00
  • 기자명 백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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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넘어야 내가 살 수 있다.’

4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프로축구 피스컵코리아2009(이하 컵대회) 8강 1차전 4경기가 8일 오후 서울 부산 포항 제주 등 전국 4개 경기장에서 치러진다.

성남일화와 인천유나이티드, 제주유나이티드, 부산아이파크 등 조별리그 A, B조 상위 각 2개 팀 등 4개 팀과 수원삼성, FC서울, 울산현대, 포항스틸러스 등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출전팀 4개 팀 등 총 8개 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해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경기에 앞서 벌인 대진 추첨에 따라 컵대회 8강은 포항-수원, 서울-인천, 부산-성남, 제주-울산의 맞대결로 결정됐다.

지난해 FA컵을 차지한 포항과 K-리그와 컵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던 수원의 경기는 8강 4경기 가
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경기다.

올 시즌 수원이 지난해 만큼의 위용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포항의 상승세는 거침없다.

3연승은 물론 올 시즌 홈에서 치른 6경기 가운데 1승5무를 기록,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더욱이 지난 2004년 12월 8일 이후 포항은 홈에서 치른 수원과의 경기에서 2승4무로 절대 우위를 자랑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소 유리한 입장이다.

올 시즌 원정에서 치른 6경기에서 4무2패로 부진한 수원은 불리한 가운데서도 지난 주말 성남과의 리그 경기에서 새로운 외국인 선수 티아고(32)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한 여세를 컵 대회까지 잇는다는 복안이다.

서울과 인천의 끈질긴 인연도 관심거리다.

양 팀은 8일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컵대회 8강 1차전을 시작으로 오는 12일 K-리그 15라운드, 오는 22일 컵대회 8강 2차전 등 7월 한달 동안에만 3번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어 한달 동안 서로를 겨눠야 하는 상황이 됐다.

최근의 기록상으로는 서울이 5경기에서 4승1무로 상승세를 타고 있어 3무2패로 5경기 연속 무승으로 주춤한 인천에 앞서고 있다.

더욱이 서울은 인천과의 경기에서는 지난 2004년 10월 6일 이후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는 점도 선수단에 자신감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요인이다.

한국 프로축구의 젊은 감독을 대표하는 황선홍 감독(41)과 신태용 감독(39)의 맞대결도 올드 팬들을 향수에 젖게 만들 경기로 평가된다.

조별예선을 나란히 무패로 통과한 양 팀은 최근 상황이 좋지 못하다. 더욱이 올 시즌 맞대결에서 이미 0-0으로 무승부를 거둔 바 있어 승리가 목표가 되리란 것은 누가봐도 분명하다.

제주는 올 시즌 들어 과거의 영광을 찾지 못하고 있는 울산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울산은 최근 제주와의 5경기에서 4승1무로 절대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제주가 조별예선을 무패 기록으로 통과했다는 점과 최근 홈에서 유독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명승부가 예상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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