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발사중지, 경미한 소프트웨어 문제”

고압탱크 압력측정 오류

  • 입력 2009.08.21 00:00
  • 기자명 유정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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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의 발사 중지 원인은 고압탱크의 경미한 소프트웨어 문제로 확인됐으며 26일 이전에 발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중현 교육과학기술부 제2차관과 이주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20일 오전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발사 중지 후 한·러 기술진이 원인을 분석한 결과 자동시퀀스 상 고압탱크의 압력 측정 관련 소프트웨어에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발사체 추진기관 공급계 내에는 다양한 밸브를 작동시키는 헬륨 고압탱크가 있으며, 자동시퀀스 진행이 발사 7분59초 전 추진제 공급경로 상의 밸브가 작동된 후 고압탱크의 압력이 낮아지면서 중지됐다는 것이다.

자동시퀀스는 미리 정해진 소프트웨어 절차에 따라 각종 밸브 기동과 센서 측정 등을 수행하며, 이 과정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되면 바로 진행이 중지되도록 프로그램 돼 있다.

이어 “한·러 기술진 40명으로 구성된 비행시험위원회는 발사 중지 후 2차례의 원인분석 과정을 거쳤다”며 “비행시험위원회가 이번 소프트웨어 오류가 발사체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1~3일 정도 소요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차관은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발사대 시스템은 기상악화의 영향이 없는 한 5~6일 동안 현재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며 “소프트웨어 수정과 점검, 발사체 상태점검 및 기상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발사기한인 26일 전에 발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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