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국장기간 중 오락 방송 유감

  • 입력 2009.08.21 00:00
  • 기자명 유정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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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상주’를 자처한 민주당은 20일 장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오락·쇼 프로그램을 그대로 방영하는 등 지나치게 ‘밝은’ 분위기의 프로그램을 내보내는 방송사들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김 전 대통령의 정신과 업적으로 미뤄 전직 대통령 중 최초로 ‘국장’을 진행키로 했는데도 밝은
분위기의 기존 프로그램 방송으로 ‘경건함’과 ‘엄숙함’을 훼손했다는 주장이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세계적인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의 지도자가 서거했다는 점에서 현재 방송사의 보도 행태는 일상적이고 평범하다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김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방송사 보도 행태에 대해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과거의 사례에 비춰 (보도 내용이) 너무나 평이하다”며 “오락 프로그램과 쇼 프로그램 등 지나치게 밝은 분위기의 일상적인 프로그램이 그대로 방송되는 것은 다소 우려스럽고 유감이다”고 거듭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국무회의에서 ‘국장’으로 공식 결정된 이후 오히려 방송 보도 패턴이 평범해 지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 문제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방송사의 보도 행태도 장례절차 형식에 부응해줄 것을 공식 요청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전국에서 방송을 시청하고 있는 국민들의 이 같은 항의전화가 민주당에 많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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