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김정일 메시지 전달받아

DJ 조문차 서울 방문한 북한 사절단 접견

  • 입력 2009.08.24 00:00
  • 기자명 유정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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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차 서울을 방문중인 북한 사절단의 예방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약 30분간 북한 김기남 조선노동당 비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북한 조문단을 만나 국장으로 진행되는 김 전 대통령 조문행사에 참석한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최근 남북관계 현안에 대해서도 여러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사절단은 특히 이날 예방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구두메시지를 이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오전 9시부터 30분간 청와대에서 김기남 북한 노동당 비서 등 조문단 일행을 접견했다”며 “이날 접견에서 북한 조문단은 남북 협력의 진전에 관한 김정일 위원장의 구두메시지를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우리 정부의 일관되고 확고한 대북 원칙을 설명한 뒤 이를 김위원장에게 전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한 측의 조문에 감사의 뜻을 전한 뒤 남과 북이 어떤 문제든 진정성을 가지고 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간다면 해결하지 못할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북한 조문단은 이에 대해 “(청와대) 면담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한다면서 남과 북이 협력해서 모든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이 대변인이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그러나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구두메시지와 관련 “그 내용은 여러가지 민감성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전달하기 곤란하다”며 “다만 우리 정부의 일관된 대북정책과 원론적인 얘기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접견은 시종일관 부드럽고 진지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며 “(남과 북이) 만나는 것이야 좋은 것이며 무슨 결실을 맺을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면담에는 우리 측에서 현인택 통일부장관,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등이 배석했고, 북측은 김기남 노동당 비서,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원동연 아태위 실장이 참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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