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발사 더 이상 실패는 없다?

지난 19일 발사중지까지 포함 모두 7차례 연기

  • 입력 2009.08.24 00:00
  • 기자명 유정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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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9분56초를 남기고 발사가 중지된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가 25일로 예정된 재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질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지난 2002년 8월 개발사업이 시작된 이래 지난 19일 발사 중지까지 포함해 모두 7차례 발사가 연기된 나로호는 8번째 시도 역시 연기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는 분위기다.

교과부가 25일 발사 시각의 유동성과 함께, 26일을 예비일로 지정하는 등 신중한 모습은 이를 말해주고 있다.

김중현 교육과학기술부 제2차관은 지난 21일 나로호 발사 후속일정 관련 브리핑을 통해 “25일 오후 5시에 재발사할 것”이라면서 “단, 오후 5시로 정확히 확정된 것은 아니다. 당일 기상상황 등을 보고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또 “26일을 예비일로 뒀다”고 밝혀 기상상황이나 기술적 문제 등의 돌발상황에 대비해 발사체와 항공기의 안전을 위해 민간항공기구(ICAO) 국제해사기구(IMO) 등 국제기구와 관련국에 통보한 마지막 발사예비일인 26일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기류는 과거 우주 우주발사체를 쏘아 올린 국가들의 첫 발사성공률이 30%도 안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7년간 5000여억원이 투입돼 추진된 나로호의 발사가 실패가 아닌 성공을 위해서는 일정 조정 및 연기가 결코 중대한 흠이 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이기도 하다.

외국의 경우도 발사 실패를 막기 위해 연기와 조정은 비일비재하는 것이 교과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이야기다.

항우연에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1년 3월28일 인도 GSLV호는 부스터 액체엔진의 오동작을 자동제어시스템에서 감지해 발사 1초전에 중단됐고, 2007년 9월2일 역시 발사 카운트다운을 정상적으로 진행하다 이륙 15초전 갑자기 발사가 정지됐다는 것.

또 지난 2003년 9월27일 일본 H2A호도 로켓 자세계측장치내의 전압변환기의 동작이 불안전해 져 오신호가 발생, 발사직전에 중단됐다.

지난 2006년 유럽 아리안 5호 역시 당초 2월21일 발사예정이었으나 지상장비 이상으로 발사가 3일 뒤로 첫 번째 연기됐다가 다시 위성회로 이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발사를 3월9일로 두 번째 연기했으며 3월 9일 발사 카운트다운 중 상단의 압력이 떨어져 발사를 중단하고 3월11일 네 번째만에 발사해 성공했다.

항우연의 이같은 주장은 연기와 조정은 두려워하지 않지만 실패는 결코 있을 수 없다는 의지가 묻어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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