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감성 선사할 이 시대 진정한 예술인”

시네마파크 부산서 에릭 로메르 영화 19편 상영

  • 입력 2009.08.25 00:00
  • 기자명 이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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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테크 부산은 9월 특집으로 누벨바그 세대의 현존하는 거장이자 가장 사랑받는 프랑스 감독인 에릭 로메르의 영화 세계를 만날 수 있는 기획영화제 ‘로메르와의 가을’을 개최한다.

내달 8일부터 27일까지(월요일은 휴관)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지난 1967년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한 로메르의 초기작 ‘수집가’에서부터 2007년에 만든 근작 ‘아스트레와 셀레동의 사랑’(국내개봉명: ‘로맨스’)까지 총 19편을 상영한다.

지난 1920년 프랑스 낭시에서 태어난 에릭 로메르는 소설을 쓰고 영화평론을 했으며 1959년부터 1963년까지 프랑스 영화전문지 ‘카이에 뒤 시네마’ 편집장을 역임했다.

1950년대부터 단편영화를 연출한 로메르는 1962년 ‘로장주 영화사’를 차리고 ‘여섯개의 도덕 이야기’라고 이름 붙인 연작 시리즈를 만든다.

그 중 ‘모드 집에서의 하룻밤’은 흥행에서 크게 성공하며 로메르의 명성을 굳혀 주었다.

‘로메르와의 가을’ 영화제에서는 누벨바그 영화의 결정판으로 평가 받는 ‘모드 집에서의 하룻밤’(1969)을 비롯해 ‘클레르의 무릎’(1970) ‘오후의 연정’(1972) 등 ‘도덕 이야기’ 연작들과 함께 각각의 격언을 바탕으로 경쾌하게 그려낸 ‘아름다운 결혼’(1982) ‘해변의 폴린느’(1983) 등 ‘희극과 격언’ 연작들이 상영하게 된다.

1986년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녹색광선’은 랭보의 시와 쥘 베른의 소설 등에서 인용한 대사와 장 루이 발레로의 음악이 어우러져 사랑에 대한 부분 기대를 안게 만든다. 시대극인 ‘갈루아인 페르스발’(1978)과 ‘영국여인과 공작’(2001)도 함께 상영된다.

시네마테크 부산측은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거장 에릭 로메르는 언제나 새롭고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을 시도하는 젊은 감성의 영화철학자이다. 올 가을은 현대인의 마음의 풍경을 섬세하고 사려 깊게 담아내는 최고의 시네아스트 에릭 로메르의 세계와 함께 하길 바란다. 시네마테크 부산 역시 그의 영화와 같이 오랜 시간 동안 영화의 다양한 매력을 새롭게 보여주는 곳이 되고자 한다”고 기획의 변을 밝혔다.

시네마테크 부산은 해운대 요트경기장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관람료는 일반 5000원, 회원 3500원이다. 문의 051-742-5377, http://cinema.piff.org

임일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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