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65%는 노사 관계가 대립적이며, 향후 협력적으로 바뀔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월14일부터 17일까지 전국의 20~65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신뢰수준은 95%, 최대 허용오차는 ±3.10%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65%가 노사관계가 대립적이라고 답한데 반해 협력적이라는 응답은 4.6%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대립적이라고 인식한 응답자 48%보다 17%p 늘어난 수치다.
특히 향후 노사관계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 협력적인 관계로 변화할 것이라는 응답은 29.7%로 부정적인 관계로 변화할 것(28.5%)이란 응답과 비슷한 비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 해 대립적인 관계로 변화할 것이라는 응답이 18.1%에서 10.4%p나 늘어난 것으로 부정적인 전망이 급증했다.
이에 대해 노동부 관계자는 “지난 해 말 총파업과 연대파업 등이 벌어졌고, 조사 기간에는 쌍용자동차 파업 등의 사태가 계속되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한편 응답자의 78.8%가 노사관계 법 질서 확립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응답자의 35.1%는 매우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국민들은 향후 노동운동이 중점을 둬야할 분야로 고용안정(46.2%)과 근로조건 향상(31.9%)을 가장 많이 꼽았고, 정치적 영향력 확대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2.2%에 그쳤다. 노사 협력의 효과 역시 고용 안정이 51%로 가장 많았고, 기업의 경쟁력 강화(21.9%), 근로조건 향상(19%) 순이었다.